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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 강제집행…상인들 반발에 '실패'

사회

연합뉴스TV 노량진수산시장 강제집행…상인들 반발에 '실패'
  • 송고시간 2018-07-12 12:25:31
노량진수산시장 강제집행…상인들 반발에 '실패'

[앵커]

신시장이 설치된 후 상가 이전 문제로 끝없는 갈등을 빚어왔던 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오늘 법원이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상인과 집행관 수백 명이 대치하면서 한때 시장 앞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아침 8시부터 진행된 법원의 강제집행은 결국 1시간 30분만에 실패로 끝났습니다.

강제집행을 진행하려는 집행관과 수협측 직원 등 300여명이 구 노량진 수산시장으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상인측 500여명에 막혔습니다.

한때, 집행을 저지하려는 상인측이 집행관과 수협측을 막아서면서 강한 몸싸움이 발생하고 고성이 오가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집행관들은 신시장으로의 이전을 거부하고 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불법 점유한 상인 95명의 점포 92개를 대상으로 명도소송 강제집행을 실시했습니다.

강제집행 대상은 대법원 선고로 확정판결을 받은 점포들로 법원이 강제집행 예고장을 배부한 곳입니다.

정부는 2004년부터 국책사업으로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노후화된 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철거하고 신시장을 개장하는 건데요, 2016년 3월 신시장이 개장됐지만 일부 상인들은 목 좋은 자리를 잃는다며 상점 이전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수협·서울시 등은 50여 차례 협상에 나섰지만 이들은 '구 수산시장 존치'를 요구하며 불법 점거를 해왔습니다.

구시장 상인측은 강제집행이 능사가 아닌 만큼 구시장과 신시장 간 조화로운 공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수협 관계자는 구시장에 남은 상인들은 불법 점거를 하는 것이어서 앞으로도 협상과 더불어 강제집행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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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