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원 “내가 국정원 업무서 배제되길 바라는 적폐세력이 의혹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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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2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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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병기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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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 소속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아들 채용 문제를 두고 국가정보원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의혹을 흘린 이들은) 제가 국정원 업무에서 배제되길 바라는 적폐 세력들”이라고 주장했다.

김병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 되신 이후에 내 아들이 왜 떨어졌느냐고 국정원에 질의하신 적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질의를 한 적 자체가 없다”면서 “유명한 사건이었다. 국정원 직원의 반은 알았을 거다. 관심 있는 직원은 다 알았을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 중 하나는 잘못된 거다. 2014년이 (낙방이) 잘못됐던지 2017년이 (합격이) 잘못됐던지”라며 “그런데 국정원에서 2017년 채용에서 특혜나 편의 제공이 전혀 없었다고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은 국정원에서 발표를 다 못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며 “(2014년 당시) 부당한 신원조사가 어떤 것이었는지는 이미 국정원에서 완곡하게 대답을 한 것 같다. 다만 국정원에서도 (발표를) 못할 것이라는 것을 적폐 세력들이 알고 있다. 교묘하게 이용하는 것이다. 제가 국정원 업무에서 배제되길 바라는 사람들일 것이다. 어림없는 소리”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한겨레신문은 김 의원의 아들이 2014년에 국정원 공채에 지원했다가 신원조회에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의 아들은 응시 4번째인 2016년 6월 공채에서도 탈락했으나 그해 10월 경력직 공채 때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신문은 “김병기 의원이 2014년 국정원 공채에 지원한 아들의 낙방이 부당했다는 의견을 2016년 6월 국정원에 수차례 전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가정보원은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 채용은) 공개채용 방식으로 적법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직원을 선발하고 있다”며 “김병기 의원 아들의 경우도 홈페이지 등 대외 채용공고와 공식 선발절차를 거쳐 임용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특혜나 편의 제공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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