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검도 대표팀 감독, 선수들 진정 접수로 영구제명
[앵커]
검도 국가대표팀 감독이 여성 선수를 성추행했다가 영구제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러 차례 성추행을 반복해 선수들이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도 국가대표팀 지방 전지훈련이 있었던 지난 5월 말.
대표팀 감독 A씨는 훈련 마지막날 워크숍 자리에서 한 여성 선수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만지는 등 성추행했습니다.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전지훈련 전부터 같은 선수에게 신체 접촉을 했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추행 장면을 목격한 선수들은 반발했고, 지난달 초 대한검도회에 진정을 접수했습니다.
[대한검도회 관계자/음성변조 : "이 사람에 대해서는 처벌해달라는 요구가 왔었고요. 감독 지도가 지나쳤던 같애요. 여학생들은 수치감을 느꼈다라고 얘기하지만..."]
대한검도회는 A 감독에게 직접 출석해 진술을 요구했지만, A 감독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다는 서면 답변만 제출했습니다.
검도회는 지난달 12일 A 감독에 대해 영구제명을 결정한 뒤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지난달 말, 대한체육회에 보고했습니다.
[대한검도회 관계자/음성변조 : "전 검도인들에게 실망을 줬고 명예를 실추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에 최고의 형량으로 징계를 내리는 것..."]
A 감독은 사건에 대해 묻는 KBS측에 징계를 받아들이고 잘못을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9월 인천에서는 세계검도선수권대회가 개최됩니다.
국제적 행사를 앞두고 불미스런 사건으로 감독이 퇴출되면서 대한검도회는 감독을 교체하는 등 수습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박찬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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