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메모리얼] 고두심-장나라-노무현 대통령까지, 올스타전 역대 시구 돌아보기

배영은 2018. 7. 12. 06: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배영은]
선발투수의 첫 번째 투구보다 더 먼저 던지는 공 하나가 있다. 진짜 게임의 시작을 준비하는 '시구(始球)'다. 투수가 아닌 인물이 프로야구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는 유일한 공이기도 하다.

시구는 이제 KBO 리그의 특별한 문화 가운데 하나로 정착됐다. 중요한 게임은 물론이고 정규 시즌에서도 필수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매년 화제의 시구자들이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모두가 더 기발한 방법으로 시구하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짜낸다.

그 가운데서도 올스타전 시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영광으로 꼽힌다.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그 시기에 가장 화제가 된 인물, 혹은 야구를 포함한 각 분야에서 상징성을 띠는 인사가 주로 올스타전 시구를 맡는다. 올스타전 시구자 명단을 보면 세상의 변화와 KBO 리그의 역사가 엿보일 정도다.
프로야구 원년이던 1982년 올스타전에는 당대 가장 인기 있던 여배우 트리오인 이경진-정애리-정윤희가 나섰다. 올스타전이 무려 사흘에 걸쳐 열렸던 시기라 1~3차전에 한 명씩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배우 김혜수(2008년)와 장나라(2002년) 고두심(1985년 1차전)처럼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던 여성 연예인 역시 올스타전 시구를 경험했다.
매년 장소를 바꿔 가며 열리는 올스타전 특성상 그해 개최지 특성에 맞는 시구자들이 선정되기도 했다. 사직구장에서 열린 1993년 올스타전에는 부산 출신으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오른 탁구 스타 현정화가 양장을 입고 등장해 시구를 맡았다. 역시 부산에서 개최된 2007년엔 롯데 출신 역대 '미스터 올스타'인 김용희·허규옥·김민호·김응국·박정태가 나란히 시구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현역 후배 포수들이 이 레전드들의 공을 받았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은퇴 시즌인 2017년까지 올스타 베스트10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이승엽을 위한 축제'가 펼쳐졌던 그해 올스타전에서 시구는 이승엽의 장남 은혁군과 차남 은엽군이 맡았다. 이승엽은 포수로 앉아 두 아들과 그 순간을 함께했다.
올스타전 시구 이후 지금은 다시 볼 수 없게 된 인물들도 있다. 작고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철통 보안과 007 작전 끝에 2003년 올스타전 시구자로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구도' 부산 출신답게 프로선수 못지않은 투구 폼으로 박수를 받았다. 한국 야구의 레전드 투수였던 고 최동원도 2004년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기념 시구를 했다. 롯데를 빛낸 '안경 에이스'의 등장에 부산 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배영은 기자

[화보] '속바지에 쓱~' 女선수들의 여분 공 처리 방법

음바페, 축구를 더럽히는 비매너 플레이 눈살

[속보] 초등학교 교실서 40대 교사 숨진 채 발견

일산 오피스텔서 성매매 하던 40대 남성 거품 물고 사망

출루만 잘하는 추? 소리 없이 인상적인 홈런 페이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