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서’ 박민영, 박서준에 “나 지켜줘서 고맙다”

입력 2018-07-11 22: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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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이 박서준이 과거 납치 당시 자신과 함께 있던 오빠임을 알게 됐다.

11일 방송된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과거 기억을 떠올리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김미소(박민영 분)와 그를 간호하는 이영준(박서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병원에서 깨어난 김미소는 이영준을 보며 “기억 잃은 거 아니지 않나, 기억 잃은 척 하는 것 하는 거 아니냐”라며 “성연 오빠, 나 다 기억 났다. 그 날 있었던 일, 그 여자까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야 알겠다. 왜 그렇게 오빠를 찾고 싶어했는지. 그날 오빠도 많이 무섭고 힘들었을 텐데 나 지켜줘서 고마웠다고 전하고 싶었나보다”라고 덧붙였다.

이영준은 “나 아니면 누가 김비서를 그렇게 지켜줄 수 있었겠나. 이영준이니까 가능했다. 끝가지 숨길 수 있었는데 실패했군. 울지마. 안정 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미소가 왜 그 동안 비밀로 한 것인지 묻자 이영준은 “단 하루도 잊을 수가 없었다. 그 때 그 일. 그 모습, 그 소리까지. 눈만 감으면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 끔찍했던 일이. 그래서 김비서가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최대한 늦추고 싶었다. 그 고통을 조금도 나눠주고 싶지 않았으니까. 이대로 영영 기억하지 못했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말했다.

김미소는 “차라리 나도 똑같이 고통스러웠으면, 이렇게 괴롭진 않았을 거다. 지금 이렇게 배려심 넘치는 모습 부회장님 하나도 안 어울린다. 차라리 부회장님 모습처럼 이기적으로 자신만 생겨라”며 “앞으로 뭐든 숨기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고 말했다.

이영준은 “약속하겠다. 오늘은 같이 있어주겠다. 그날처럼”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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