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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호 "니퍼트는 니퍼트" 양의지 "약간 어색, 반갑기도 했다"

(수원=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7-11 21:52 송고 | 2018-07-12 17:09 최종수정
두산 베어스의 김재호./뉴스1 DB © News1 오대일 기자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꺾었다. 상대 선발이 더스틴 니퍼트였기에 의미는 다소 달랐다. 

두산은 1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시즌 10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3회까지 3점을 냈다. 1회초 2사 1, 3루에서 양의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초에는 김재호, 3회초에는 최주환이 솔로홈런 을 터뜨렸다. 

하지만 니퍼트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두산도 쉽게 추가점수를 내지 못했다. 8회까지 니퍼트에게 묶였다. 니퍼트의 이날 성적은 8이닝 3실점. 

두산은 니퍼트가 내려간 뒤 9회초에만 3점을 추가해 6-0으로 승리했다. 
그동안 두산에서만 뛰어 온 니퍼트는 올해 KBO리그 8년차를 맞아 KT로 팀을 옮겼다. 두산 야수들이 니퍼트를 상대하는 것도 처음이다. 

과거 배터리로 함께 나서던 포수 양의지는 경기 후 "약간 어색하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타석에서 평상시와 같이 집중하려고 했다. 여전히 구위가 좋았다. 반갑기는 했지만 승부는 승부인만큼 이기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홈런을 뺏어낸 김재호와 최주환도 마찬가지였다. 김재호는 이날 2회초 첫 타석에서 초구 직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그는 "여전히 니퍼트는 니퍼트였다. 경기 운영도 잘하고 구위도 위력적이었다. 홈런을 쳤지만 실투였다. 운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니퍼트가 우리 팀에서 100승을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 아쉽지만 다른 팀에서 뛰고 있다. 타석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주환은 "라이브 베팅 때 많이 상대해보진 않았지만 오늘 보니 공이 정말 좋았다. 욕심을 버리고 집중해서 쳤는데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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