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 예수도 남자라서? 성체훼손 왜?

박영회 2018. 7. 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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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물론 여성의 오랜 기간 차별받아왔다는 목소리는 귀담아들어야겠지만 앞서 보신 것처럼 신성모독이라는 반발까지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만 주목하기보다 여성들이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공격적인 표현 방식이 나오게 된 맥락을 새로 고침에서 차근차근 되짚어 보겠습니다.

박영회 기자, 앞서 나온 이 워마드라는 커뮤니티, 이것부터 설명을 해주세요.

◀ 기자 ▶

남성들에 대해 반감을 표현하는 여성 커뮤니티인데요.

커뮤니티의 원조격인 한 사진 사이트.

여러 이슈 갤러리 가운데 중증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갤러리가 시초였습니다.

2015년 한국 여성이 격리조치를 거부해서 메르스를 퍼뜨린다, 이런 가짜 뉴스와 함께 '김치녀' 같은 혐오 표현이 올라오자, 여성에 대한 이런 근거 없는 편견을 반박하는 글들이 이어졌고요,

이 이용자들이 '메르스 갤러리'의 약자 '메갤'과 여성주의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을 합쳐, 여성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만듭니다.

여기서 보다 과격한 성향의 이용자들이 다시 분화된 게 '우먼 노마드' 즉, 여성 유목민이란 뜻의 '워마드'입니다.

◀ 앵커 ▶

여기서 남성들에 대한 반발, 어떤 글들이 올라옵니까?

◀ 기자 ▶

이 커뮤니티들의 표현방식.

'미러링'이라고 하죠, 남성이 여성에게 해온 차별과 폭력, 혐오를 거울처럼 되돌려준다는 겁니다.

가령 남자들이 여자들 몸매를 평가하고 한국 여자들 무시해 왔으니 여자들도 똑같이 남자들 평가하고 비웃겠다, 얼마나 불쾌한지 남자들도 느껴보라는 거죠.

특유의 비속어나 욕설도 쓰는데, 역시 남자들의 용어를 비튼 것들입니다.

◀ 앵커 ▶

듣고 보면 남자들이 저지르는 여성 혐오, 이런 것들을 지적하는 효과도 있겠는데요?

◀ 기자 ▶

그런 면도 있겠지만 문제도 있습니다.

범죄까지 '미러링'하는 겁니다.

대표적인 게 불법촬영.

그러니까 홍대 누드모델 사진이나 각종 대학교 남자 화장실 사진이 올라온 곳, 바로 '워마드'입니다.

일상적으로 범죄 대상이 되는 여자들 심정을 느껴보란 건데, 그렇다해도 엄연히 범죄입니다.

남자들은 '일베'나 '소라넷'에 어린애 사진을 올리고 성적인 대상으로 삼더라, 이것도 미러링됐습니다.

한국 여성이 호주에서 어린이를 성폭행하겠다, 애 사진을 올렸는데 현지에서 체포됐습니다.

남자 상사 커피에 조금씩 자동차 부동액을 타서 결국 입원시켰다, 여자만 커피심부름 도맡는 현실을 지적하려는 취지였을텐데 자극적으로 꾸민 거짓글이었습니다.

역사적인 위인이건, 숨진 고인이건 남자만 골라 모욕적인 용어로 쓰기도 하고요.

◀ 앵커 ▶

당했던 것을 되돌려주는 과정에서 또 일부 더 과격하게 나간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보이는데 오늘 이슈로 돌아와서 종교적인 영역까지 건드리지 않았습니까, 이제는?

◀ 기자 ▶

예민할 수 있는 문제죠.

제주 해군기지 반대 시위 당시 경찰이 신부가 든 성체를 떨어뜨린 적이 있는데, 제주경찰청장이 찾아가 사과했을 정도입니다.

표현의 자유인지 처벌감인지도 논란이지만, 현행법으로는 처벌 쉽진 않습니다.

예배방해죄, 사체오욕죄가 있긴 한데, 예배를 막은 것도 아니고 성체를 사체라고 보기도 어렵고, 법 적용이 어렵다는 게 법조계 의견입니다.

◀ 앵커 ▶

이번 이슈 맥락 설명 잘들었습니다.

박영회 기자 (nofootbird@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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