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 달 만에 끊긴 무상 우유급식..학부모 '분통'
【 앵커멘트 】 정부가 올해부터 전국 초·중·고등학생의 무상 우유급식 대상자를 확대했죠. 취약계층뿐 아니라 다자녀 가정에도 혜택을 주기로 한 건데, 시행한 지 한 달 만에 중단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청자가 너무 많다는 게 이유입니다. 이재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에서 자녀 네 명을 키우는 주부 김 모 씨.
지난 5월, 학교로부터 다자녀 가정을 위한 무상우유 급식이 시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무상 급식이 중단된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네 자녀 부모 - "황당했어요. 모든 어머니들이 다 그래요. '왜 시작한 거야? 무엇 때문에 한 거야?' 막 이런 상황이…."
전국에서 다자녀 가정에게 무상 우유를 주기로 했다가 중단하기로 한 곳은 울산시와 경기도 용인시.
올 초 정부가 기존 범위보다 확대해 무상 우유급식을 늘리기로 지침을 내렸다가 수요 예측에서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 인터뷰(☎) :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경기도 쪽이 주로 중단이 된 사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울산하고…. 예산 부족하다고 한 곳이 그 정도…."
사실상 자치단체가 사전 준비를 전혀 안 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지자체 관계자 -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요 파악하는 것도 시간이 걸렸고요. 이렇게 많은 인원이 신청할 줄은 몰랐다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한 치 앞도 제대로 살피지 못한 행정이 가뜩이나 아이 키우기 힘든 다자녀 가정 부모들에게 허탈감만 안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우주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민주유공자법 남민전 사건도 포함?…여야 쟁점 공방
- 국힘 ″25만 원 지원금, 민주노총도 반대한 포퓰리즘″ 개혁신당도 ″철회″
- 일본 흔들린 뒤 대한해협 쾅…″단층조사·내진 설계 서둘러야″
- 의료파업 관계자 출입 금지한 미슐랭 식당…″불이익 감수하겠다″
- 대만·일본·인니 출렁이는 '불의 고리'…″2000년 이후 진도 5 이상 지진 증가″
- 수산시장서 또 '썩은 게'…″실수 아닌 고의″ 주장 나와
- 인도 40도 폭염에 에어컨 고장…앵커, 생방송 중 기절
- 아파서 못 앉겠다고 버틴 승객…중국 항공기 2시간 지연 출발
- 테이저건 맞고 검거된 50대, 경찰서 연행 후 사망
- ″숨진 반려동물 매장은 불법인데″…전국 장묘시설은 68곳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