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안전성 평가도 엉터리…관문공항 역할하기 힘들어
부·울·경이 文정부 교두보…김경수 지사도 적극 도울것
김해역에 KTX·물류센터
부·울·경이 文정부 교두보…김경수 지사도 적극 도울것
김해역에 KTX·물류센터
―김경수 지사와 선거 후 통화를 해봤나. ▷우린 늘 마음이 통하니 바로 통화는 안 했다. 이심전심으로 (선거 결과가) 그렇게 되리라 확신했다. 부·울·경이 문재인정부를 뒷받침하는 교두보가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김경수 지사가 파문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나섰다. 나도 그런 짐을 나눠 지려고 나서게 됐고.
―공약 중 KTX 김해역이 눈에 띈다. ▷김해는 동북아 물류의 중심이 될 수 있다. 부산·김해·진해 항만이 바로 인접해 있는데, 현재 여기엔 물류기지가 없다. 복합물류공간은 내륙인 양산에 있는데 여기엔 철도가 이어지지 않는다. 반면 김해는 신항만 배후 철도가 지나가니 조건이 더 좋다. 이곳에 KTX 김해역을 세우자는 것이다. 이 KTX역 근처에 환적 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통합물류센터를 짓자는 게 허성곤 김해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김해공항 확장안에 부정적이었는데. ▷김해공항 확장의 근거가 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보고서에 따르면 김해공항 확장안은 소음 피해가 적어 환경평가 항목에서 1위를 했고, 안전성에서도 1위를 했다. 올 3월에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비타당성조사 용역 준 걸 보면 1만가구 정도가 소음 피해를 보게 된다. 최소 3만명이다. 활주로 각도를 장유 쪽으로 더 틀면 3만3000가구가 되는데 그러면 10만명이 넘게 된다. 당초 예정된 것보다 피해보상비가 2300억원 더 든다. 또 ADPi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장애물이 있으나 항공학적으로 회피할 수 있다'며 안전점수에서 1등을 줬다. 그런데 산만 3개를 깎아야 하는 걸로 이번에 나왔다. 6600만㎡ 면적을 깎아야 한다. 아파트도 하나 허물어야 한다. 이 비용이 2조원 가까이 든다. 9일 국토부 담당자는 그럴 필요 없다는 듯이 응답하더라. 그래서 방금 말한 근거를 들어 자료를 요구했는데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상임위는 어디를 지원했는가. ▷국토위를 지원했다. 동남권 공항과 관련해 국감에서 따질 생각이다. 김해신공항은 이미 국토부에 재검토를 요구했다. 일단 현재의 입지 선정은 법을 위반하는 거다. 가덕도와 비교해 비용이 두 배 저렴하다고 해서 김해신공항을 선택한 건데 실제 비용이 더 든다면 가덕도로 못할 이유가 없다. 김해공항은 동남권 관문 공항 역할을 못하고 지금 거점 공항으로만 존재한다. 7시간 이내의 단거리, 즉 싱가포르까지밖에 못 가는 비행 거리를 가진 공항이다. 관문 공항이 되려면 장거리 대형 항공기들이 취항할 수 있어야 한다. 미주·유럽 노선도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국토부는 말을 교묘하게 바꾸면서 중점 공항이라 하는데, 중점 공항이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말장난에 불과하다.
■ He is… △1960년 제주 북제주군 출생 △부산남고, 부산대 경제학 학사 △봉하마을 대표이사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제19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농업정책 특보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을지역위원회 지속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태준 기자 / 윤지원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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