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측근 "경선 캠프 위계적이지 않았다" 반박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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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부하직원들에게 권위적으로 대하지 않았고 경선캠프 내 분위기도 위계적이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앞서 지난 3차 공판에 참석한 증인들이 "안 전 지사의 캠프가 수직적이고 폭력적인 분위기였다"는 주장과는 반대되는 내용이다.
반면 김씨가 안 전 지사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검사 측 증인들과 상반된 증언을 했다.
한편 안 전 지사의 변호인단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검찰 측 증인이었던 구씨에 대해 법적 대응 등 반격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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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지사 권위적 태도 보인적 없어"
"비서들에 부탁조로 말해..호통도 안쳐"
安 변호인단 구모씨 위증 혐의로 고소
11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 4차 공판에는 피고인측 증인으로 고소인 김씨의 충남도청 후임 수행비서인 어모씨와 전 운전비서 정모씨, 전 비서실장 신모씨, 전 미디어센터장 장모씨 등 4명의 증인 신문이 열렸다.
첫 증인으로 법정에 나선 어씨는 “대선 경선 캠프에서 선배들이 술자리 참여를 강제하는 분위기도 아니었다”며 “특히 홍보팀은 팀장과 팀원들이 어떤 컨셉을 잡을 것인가 아이디어를 많이 주고받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였다”고 진술했다.
어씨는 안 전 지사 측 변호인단이 “피고인이 도청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했나”는 질문에 “대부분 무엇을 해주라는 부탁조의 말투였고 호통을 친 적도 없다”고 답했다.
김씨에 대한 평가는 앞선 검찰 측의 증인들 진술과 일치했다. 어씨는 “김씨가 일 욕심이 많아 다른 사람들에게 일을 나눠주라고 조언할 정도였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일의 노예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들었다. 감기에 걸려 링거를 맞으면서도 나와서 일할 정도였다”고 진술했다.
반면 김씨가 안 전 지사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검사 측 증인들과 상반된 증언을 했다. 어씨는 “비서실 회식자리에서 안 전 지사가 김씨에게 농담조로 놀리는 말을 하니 ‘지사님이 뭘 알아요. 그거 아니에요’라고 말해 너무 놀랐다”며 “여자라서 편하게 대해주시는 건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에서는 안 전 지사 측 변호인단이 김씨의 사생활 관련 질문을 해 판사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 측이 김씨의 이성 교제 관련 질문을 하자 검사 측은 “피해자의 사생활에 대해 묻지 말라”며 이의제기를 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이 재차 김씨의 사생활 관련 질문을 하자 법원은 “재판 내용과 관련 없다고 판단한 뒤 속기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안 전 지사의 변호인단은 지난 3차 공판 당시 검찰 측 증인이었던 구씨에 대해 법적 대응 등 반격에 나섰다.
안 전 지사의 변호인은 모해위증 혐의로 구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했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단은 “안 전 지사로부터 모 언론사 간부와 통화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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