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시장에서 짬뽕·우짜 먹고, 중앙시장에서 꿀빵·회 먹고
한산도 앞 바다를 끼고 산책하는 수륙해안산책로 인기
19층 `인피니티 풀` 갖춘 `스탠포드 호텔앤리조트` 이용객 만족도 높아
한산도 앞 바다를 끼고 산책하는 수륙해안산책로 인기
19층 `인피니티 풀` 갖춘 `스탠포드 호텔앤리조트` 이용객 만족도 높아
통영은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의 본영으로 세병관을 중심으로 한 열두 공방이 있어 타 지역에 비해 문물이 앞선 지역이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소지주의 자식들이 일본유학을 다녀와 자못 문화적 분위기를 일구고 기후도 온화해 많은 일본인이 이주해 살았다.
통영 바다의 강렬한 색채를 화폭에 푸른빛으로 담은 전혁림 화백(1916~2010)의 '통영항'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통영은 한려수도의 비경을 간직한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기 시작했다.
1963년 9월 개항한 통영항은 전국의 수산물 생산량의 10%에 해당하는 연간 27만t이 집산되는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의 전진 기지항인 동시에 남해안에 산재한 크고 작은 섬들을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중심지다.
지금은 신선한 생선과 다양한 해산물, 건어물, 농산물, 전통잡화 등 갖가지 상품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데다 크고 작은 문화행사 등 볼거리가 많아 이른 아침부터 관광객들의 발길로 분주하다. 시장 주변에 우동과 짜장을 섞어 탄생한 '우짜' 원조집과 충무김밥, 생해산물이 듬뿍 담긴 유명 중식당에서 식도락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화물선부두에 정박한 배들을 따라가면 호리병처럼 옴팍하게 만곡진 항인 강구안이 나오는데 이곳의 뒷쪽 언덕은 동양의 몽마르트라 불리는 벽화마을 '동피랑'이다. 강구안과 동피랑 사이에는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활기가 넘치는 중앙시장이 있다. 이곳에서 3만~5만원이면 성인 4명이 활어회를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각종 건어물과 젓갈류도 만날 수 있다. 뱃사람들을 위해 통영의 따뜻한 기후에도 상하지 않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꿀빵도 도로변을 따라 늘어선 가게에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 한산도 앞 바다를 자전거로 즐기는 해안누리길
오래 전 선녀 3명이 옥황상제 몰래 근위병 3명과 사랑을 나눴는데, 이를 들키는 바람에 벼락을 맞고 돌로 변했다는 '삼칭이 바위'(삼칭이 복바우)도 볼 수 있다. 삼칭이는 옛 조선 삼도수군 통제영 관찰의 '삼천진(三天鎭)'이 있던 마을이라는 의미의 '삼천진리'를 '삼칭이'라고 불렀던 데서 유래됐다.
이 길은 주로 지역 주민들과 '금호 통영 마리나 리조트' 이용객들의 산책길로 이용되다 최근에는 코스가 동래산 등산코스와 연계되고 자전거도로가 놓이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통영공설해수욕장과 통영윈드서핑협회, 충무마리나가 인접해 사계절 다양한 해양레포츠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작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스탠포드 호텔앤리조트 통영' 객실 이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들은 수륙해안산책로와 바로 연결된 계단을 이용해 한산도 앞바다를 보다 가까이서 즐기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 미륵산과 한산 앞 바다, 도남관광단지를 품은 '스탠포드 호텔앤리조트 통영'
특히 최상층(19층)에 마련된 '인피니트 풀'은 시쳇말로 이 건축물의 '끝판왕'이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허무는 수영장 풍경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이유다. 물놀이를 하다가 미륵산에서 찬바람이 불어오면 수영장 옆에 마련된 자쿠지에 몸을 담그면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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