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해 주셔서 감사해요"..태국 소년들, 전화 통화 첫마디

김혜경 2018. 7. 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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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해 주셔서 감사해요."

고립 17일만에 극적으로 동굴 탈출에 성공하며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안긴 태국 동굴 소년들이 지난 10일 부모님과 전화통화에서 처음으로 한 말이다.

11일 현지언론 '더 네이션'에 의하면, 동굴에 갇혔다 구조된 13명 전원이 현재 치앙라이 프라차누크로 병원에서 체력을 회복 중인 가운데 먼저 구조된 8명은 부모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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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8일 처음으로 구조된 태국 동굴소년 4명의 사진. 이들이 입원해 있는 치앙라이 병원에서 촬영된 것. (사진출처: ABC뉴스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구조해 주셔서 감사해요."

고립 17일만에 극적으로 동굴 탈출에 성공하며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안긴 태국 동굴 소년들이 지난 10일 부모님과 전화통화에서 처음으로 한 말이다.

11일 현지언론 '더 네이션'에 의하면, 동굴에 갇혔다 구조된 13명 전원이 현재 치앙라이 프라차누크로 병원에서 체력을 회복 중인 가운데 먼저 구조된 8명은 부모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년 8명은 지난 10일 오후 가족들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의료진은 이들이 가족에게 한 첫마디는 "구조돼 감사하고 행복하며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첫날 구조된 4명의 소년은 격리병실 창문을 통해 부모님을 대면하기도 했다. 의료진은 "소년들이 감염에 걸리지 않았다는 검진 결과가 나오면, 가족들의 병실출입을 허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가족들은 보호용 수트를 입고 2m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아이들과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 동굴생활에 지치고 힘들 법도 하지만, 소년들은 특유의 해맑은 모습으로 즐거운 병원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들은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상태"라며 "말을 할 수 있으며 즐거워 보인다", "심지어 9일 밤 병원을 방문한 쁘라윳 찬오차 총리와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이들 8명은 모두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모두 백혈구 수치가 높고 2명은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어, 최소 일주일 가량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동굴생활로 1~2㎏가량 살이 빠졌지만 스스로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상태다.

의료진은 이들이 동굴에서 박쥐나 야생동물을 접촉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는지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동굴에서 박쥐나 동물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며칠 더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년들은 왕성한 식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아이들은 자주 허기를 느끼는 것 같다"며 "천날 구조된 소년 4명은 오늘(10일) 아침 빵과 초콜릿 스프레드를 먹고싶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소년들은 지난 2일 실종 열흘 만에 동굴에서 발견됐을 때에는 젤 타입의 부드러운 음식물을 섭취하며 체력을 회복한 후, 10일 아침부터 그들은 보통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TV시청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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