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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7기 구청장에 듣는다-⑤ 유동균 마포구청장]‘갈등관리센터’ 신설…젠트리피케이션 해결

-장기공공임대ㆍ사회주택 공급 확대
-소통플랫폼 ‘마포1번가’ 구축…구민의견 반영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마포가 외형적으로는 많은 성장을 이뤘지만, 행정과 거버넌스를 통해 마포구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변화는 찾지 못했어요. 마포구청장이 돼서 마포구민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다짐했죠.”

유동균(56) 마포구청장은 40년 이상 마포에서 살면서 마포구의원과 서울시 의원으로 활동해 온 ‘마포 전문가’이다. 그간 다양한 의정활동을 하면서 이웃들의 불편사항이나 사회적 약자들의 어려운 문제들을 현장에서 많이 접했다. 그가 마포구청장에 도전하게 된 이유다.

유 구청장은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에 있어 가장 좋은 정책은 구민들이 참여해 만들어내는 정책”이라며 “지난 2일 구청장으로 취임할 때 1호 업무지시는 ‘마포1번가’라는 온ㆍ오프 소통플랫폼 구축으로, 마포구민의 제안과 의견이 마포의 비전으로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임 중 역점 추진사업으로 정책소통과 함께 공공임대주택 확대, 갈등관리센터 설립 등을 꼽았다.

마포는 1인가구 비율이 높은 반면 출산율은 낮다. 이는 결혼 전에는 혼자 살다가 결혼하면 마포를 떠나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사회적 약자와 신혼부부를 우선해 장기공공임대 및 사회주택 공급을 확대할 생각이다.

또 갈등관리센터 설립을 통한 구민 간 갈등 해결에도 나선다.

최근 서촌에서 건물주의 무리한 임대료 요구로 세입자가 망치를 휘두르는 일이 발생한 것과 관련, 마포에서는 임대료 급상승으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개인의 재산권으로만 치부하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적극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마포의 홍대가 서울에서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정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홍대에 이어 망원동, 연남동 일대까지 임대료 급상승에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갈등관리센터를 신설하고 주민협의체를 만들어 소통과 공감을 통해 상생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는 마포구의 해묵은 현안으로 상암동 롯데쇼핑몰 유치를 꼽았다.

“상암동 주민들은 찬성하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은 반대하고 있어요. 우선 현 쟁점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가 충분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 시민원탁회의 같은 토론이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와 주민들 간의 공론화 과정을 통해 반목과 갈등을 씻어내고, 통합의 과정을 거쳐야 더 큰 마포를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상암동에 위치한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문제가 재임 중 가장 힘든 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은 이용률이 운전면허시험장 중 최하위인데다 시험제도 변화에 따라 민간 전문학원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MBC, YTN 등 언론사가 DMC로 옮겨오면서 상암동이 최첨단 IT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서부면허시험장이 이런 지역 특성과 부조화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유 구청장은 “인근에는 아파트 8000여 가구와 학교가 밀집해 있어 적정 대체부지를 확보해 서부면허시험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교육ㆍ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지역의 잠재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특색있는 골목이 살아나고 문화예술 창작가가 넘치며 지역 상인이 임대료 걱정 없는 행복한 마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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