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인도 CEO 만남서 기업 지원 의지 표명(종합2보)
윤부근 부회장, 인도측에 법인세 인하 등 지원 요청
(뉴델리·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 =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함께 인도 뉴델리 내 총리실 영빈관 1층 행사장에서 개최된 '한-인도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양국 주요 기업 대표들과 정부 인사 등 40명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양국의 경제현황과 사업·투자환경, 주요 기업들의 관심 분야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 인도측에서는 정부 인사들로 수시마 스와라지 외교부 장관과 수레시 프라부 상공부 장관, 하시 바르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라세쉬 샤 인도상의연합회장이 참석했다.
기업측에서는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그룹 회장, 시드하스 버라 엑스프로 회장, 지오스나수리 바라 호텔 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선 정부와 청와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신봉길 주인도대사,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함께 했다. 기업측에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주요 기업들이 사업 활동시 처하게 되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어려운 세계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굳건히 활동하고 있는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기업 활동에서 겪게 되는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는 항상 청취할 준비가 돼 있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쌍용차의 모기업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는 "쌍용차를 인수해 한국에 진출했는데 축하하고 감사드린다"며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쌍용차 해고자 복직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고 마힌드라 회장은 이에 고심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후 방명록에 '더불어 잘사는 사람 중심 평화 공동체, 인도와 한국이 만들어갈 아시아의 미래. 2018.7.10.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번 CEO 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과 인도 대표기업 각 12개사 등 총 24개사가 참석했으며 양국 각각 3개 기업이 사업계획과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 SK루브리컨트, CJ와 롯데, 한화디펜스, 두산, KB금융지주, GS칼텍스, 한국투자공사 등이 참석했다.
인도측에서는 마힌드라 그룹과 릴라이언스 그룹, 바로다 은행과 에델바이스 그룹, 카딜라 헬스케어 등 여러 기업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사업을 소개하고 양국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까지 3명, 인도측에서도 라세쉬 샤 인도상의연합회장과 릴라이언스 그룹, 마힌드라 그룹까지 3명이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에게 발언했다고 전했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행사에 대해 "양국 정상이 참여해 양국 기업인들의 의견을 듣기 때문에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양국 정상이 CEPA(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나 신산업, 제조업, 인프라 산업 등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했는데 미래 협력의 방향을 정리한 것으로 봐 환영한다"고 했다.
윤부근 부회장은 전날(9일) 양 인사가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해준 데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인도 정부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법인세 인하, 수출 활성화 등 정책적 측면에서 지원을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진행 사장도 인도 첸나이에 현대자동차 공장을 설립한 점을 언급하는 한편, 내년에 기아자동차가 또 인도에 진출한다면서 인도의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위한 정책적 배려를 부탁했다.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양국 기업인들의 이러한 언급에 모두 답변해줬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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