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제마와 호날두(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 마드리드)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카림 벤제마(30, 레알 마드리드)의 거취도 불투명해졌다. 

호날두의 유벤투스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단순 루머에서 시작한 호날두의 이적설은 이제 "48시간 안에 발표가 날 것이다"는 구체적인 이적 단계에 근접했다. 다국적 스포츠 언론 'ESPN'과 영국 유력 매체 '스카이스포츠' 등의 복수 언론이 호날두의 유벤투스행이 임박 보도를 냈다. 

2018-19시즌 레알의 스쿼드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다. 감독이 새로 부임하면 선수단과 구성에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지난 9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였던 선수가 떠난다면 그 폭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 

호날두가 떠나면서 혜택을 볼 선수가 있겠지만, 반대로 빛을 잃는 선수도 있다. 벤제마가 가장 대표적인 선수다. 2009년 레알에 입단한 벤제마는 시간이 흐를수록 득점보다는 '이타적인 공격수'로 변했다. 그중 특히 호날두와 호흡이 좋고, 호날두에게 도움을 많이 기록해 감독이 쉽게 뺄 수 없는 대체 선수였다. 

이제 30줄이 넘은 벤제마는 지난 시즌 레알에 입단한 이후 가장 적은 득점력을 보였다. 39경기에서 12골에 그쳤다. 벤제마는 스페인 현지 언론과 홈팬들로부터 '심각한 골결정력'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벤제마의 폼이 좋지 않을 때도 지네딘 지단 감독은 "벤제마는 득점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를 감쌌다. 전략적인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감독이 바뀌었고, 영혼의 단짝 호날두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벤제마는 자신의 SNS에 "9년 전 처음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여태껏 함께한 구단주, 선수들, 코치진에게 감사하다"면서 "유니폼을 입고 결말이 항상 좋아 자랑스럽다"고 올린 게시물이 이슈가 되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벤제마의 게시물에 대해 "호날두 이적설이 불거지면서 벤제마도 심경의 변화가 있는 듯하다"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가 벤제마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이적하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호날두의 이적 여파에 따라 벤제마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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