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웰빙 코리아'..웰빙지수 23개국 중 최하위

백소용 2018. 7. 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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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웰빙지수가 23개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나생명의 모그룹인 글로벌 헬스서비스기업 시그나그룹은 23개국 성인 1만4467명을 대상으로 웰빙 전반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해 '시그나360°웰빙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4번째 시행된 이번 조사 결과 한국인의 웰빙지수는 51.7점으로 지난해 조사 당시(53.9점)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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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9세가 점수 특히 낮아 / "부양·양육으로 심리적 압박"

한국인의 웰빙지수가 23개국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나생명의 모그룹인 글로벌 헬스서비스기업 시그나그룹은 23개국 성인 1만4467명을 대상으로 웰빙 전반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해 ‘시그나360°웰빙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4번째 시행된 이번 조사 결과 한국인의 웰빙지수는 51.7점으로 지난해 조사 당시(53.9점)보다 낮아졌다. 바로 위인 홍콩(56.8점)과도 5점 이상 차이가 났다. 1위는 인도(70.4점)였고, 다음은 나이지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65.1점)였다.

한국인은 조사 분야 중 재정지수가 43.4점으로 가장 낮았고, 사회관계(51.7점), 신체건강(52.3점), 가족(53.2점), 일(59.5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문은 점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사회관계 점수의 하락폭이 컸다. 친구와 보내는 시간은 지난해 21점에서 16점으로, 취미활동 만족도는 25점에서 16점으로 줄었다. 반면 직장(일) 점수는 58.8점에서 59.5점으로 상승했다. 업무시간과 업무량에 대한 만족도(32점→38점), ‘워라밸’(35점→38점) 등 분야가 개선됐다.

연령대별로는 ‘샌드위치 세대’인 35∼49세의 평균지수가 50.3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50세 이상(51.9점), 18∼34세(54.0점) 순이었다. 라이나생명은 “35∼49세의 부모, 자녀, 배우자에 대한 돌봄과 재정적 뒷받침 관련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크게 낮아졌다”며 “이들 대다수가 부양과 양육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며 심리적,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양과 양육의 부담을 모두 떠안고 있는 35∼49세이지만 ‘나이 들어 나를 돌봐줄 사람’에 대한 질문에 ‘아무도 없다’가 26%에 달했고, 자녀는 7%뿐이었다.

한국인의 스트레스 역시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개월 동안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97%로, 23개국(평균 86%) 중 가장 높았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일(40%), 돈 문제(33%), 가족(13%) 등이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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