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들, 햇빛에 투자한다

입력 2018. 7. 10. 14:36 수정 2018. 7. 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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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 시내 공공시설 유휴지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대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지어진다.

이 발전소는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세우는'시민발전소'라는 데 의미가 크다.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최우순 이사는 "시민발전소는 지금까지 주어진 에너지를 사용하는 구조에서, 시민들이 참여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구조로 바꾸는 데 의미가 있다. 민관이 함께 협력해 추진하고 있으며, 2호기 출자금 확보를 위해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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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자발적 참여로 태양광발전소 추진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9월 준공

[한겨레]

“은행에 투자한다고요 스튜핏! 햇빛에 투자해요 슈퍼그뤠잇!”

전북 전주 시내 공공시설 유휴지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대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지어진다. 이 발전소는 시민들이 십시일반 모아 세우는‘시민발전소’라는 데 의미가 크다.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만든 ‘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오는 9월께 전주시 효자동2가 및 삼천동3가 일대(2245㎡) 효자배수지 근처에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중으로 발전소 터가 적당한지 등의 안전진단을 거쳐 공사계획 신고를 낸 뒤 8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 발전소는 연간 12만4100㎾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4인 가족 기준으로 1가구가 한 달에 평균 300㎾의 전력을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34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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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지난해 11월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을 모았다. 그 결과 조합원 123명이 1억5천만원을 모았다. 각자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출자했다. 최근에는 이 발전소를 건립하고 운영할 업체까지 선정했다. 터는 소유자인 시가 유상으로 임대하며, 임대료를 법률과 공시지가 등에 따라 정한다. 10년 계약으로 10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조합은 올해 안으로 비슷한 규모의 발전소 2호를 추가로 건립할 방침이다.

전주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2016년에 제1차 전주지역에너지계획(2016~2025)을 발표했다. 종전의 하향식 에너지계획 수립 관행에서 탈피해 시민들이 직접 에너지계획을 수립·집행·평가 가능하도록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시민발전소 건설은 이 에너지계획의 30대 정책과제 중의 하나로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시민들과 함께 추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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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최우순 이사는 “시민발전소는 지금까지 주어진 에너지를 사용하는 구조에서, 시민들이 참여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를 생산하는 구조로 바꾸는 데 의미가 있다. 민관이 함께 협력해 추진하고 있으며, 2호기 출자금 확보를 위해 홍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기준 전국에는 30곳이 넘는 시민참여형 햇빛발전협동조합이 있으며 증가추세에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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