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임금제 폐지' 위메프.."야근 줄고 급여 늘어"

위메프는 지난 6월 한 달 임직원 근무시간 및 급여를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초과 근무시간이 전월 9.82시간에서 5.46시간으로 44.4%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위메프 임직원의 6월 주 당 근무시간은 41.27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달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한도를 10시간 이상 밑돈다.

포괄임금제 폐지에 따라 초과근무자에 추가수당도 지급됐다. 지난 5월 임직원 1인 당 초과근무수당은 2만5432원이었다. 6월에는 7만5468원으로 296.7% 늘었다.

위메프는 그동안 포괄임금제에 따라 미리 산정·지급한 초과근로수당을 6월부터 모두 기본급에 포함시켰다. 포괄임금제 폐지로 인한 수당을 추가로 지급하면서 임직원 평균 월 급여는 5만원 이상 늘었다.

지난달에는 재량휴가 제도를 신설했다. 주 40시간 이상 근무자들이 연차 소진 없는 반차, 반반차 휴가를 사용해 추가근무를 대체하는 방안도 권장한다. 예를 들어 특정 요일 2시간 추가 근무를 했다면 다른 요일에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다.

위메프 구내식당 및 연계 식당 석식 이용자 수는 5월 4064명에서 2104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야근으로 자정 이후 퇴근하는 직원에게 제공하는 '안전귀가'(야근택시) 이용자 수는 602명에서 220명으로 감소했다.

임직원 업무량 증가 부담을 덜기 위한 인력 충원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485명이었던 위메프 전체 임직원 수는 6월 기준 1674명으로 12.7% 증가했다. 3분기 정규직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는 충원 인력을 당초 50명에서 82명으로 확대했다.

하홍열 위메프 경영지원실장은 “포괄임금제 폐지로 인해 급여비용 상승 등 재무적 부담이 다소 있지만 업무만족도와 효율성 증대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면서 “인재들이 최고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