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손에 달린 월드컵 4강전..골키퍼 대결 '주목'
러시아월드컵 4강전이 내일(11일)부터 시작됩니다. 단판 승부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거미손 골키퍼들의 대결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가장 주목받는 골키퍼는 크로아티아의 수바시치입니다.
수바시치는 덴마크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 무려 3개의 킥을 막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는데요, 경기 직후 유니폼 상의 속옷에 새겨진 사진으로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10년 전 경기 도중 숨진 친구의 사진과 당시 나이 24, 그리고 포에버라는 글자를 새긴 겁니다.
기자회견 도중 사진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눈물을 흘려 감동을 더했습니다.
[수바시치/크로아티아 골키퍼 : 제 친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을 겁니다. 굳이 말로 설명하고 싶지않네요.]
수바시치는 러시아와 8강전에서 투혼을 불살랐습니다. 후반 42분 갑자기 오른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지만, 연장까지 선방을 이어갔고요.
승부차기에서도 날아 오르며 4강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크로아티아 대통령까지 신나게 춤추게 했던 그야말로 신들린 선방이었습니다.
수바시치와 4강에서 만나는 잉글랜드 픽포드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16강전에서 결정적인 선방으로 잉글랜드의 월드컵 승부차기 첫 승을 이끌었고, 8강전에서도 눈부신 선방으로 경기 MVP에 뽑히면서 수바시치와 뜨거운 신의 손 대결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슈팅 세례를 막아내며 이번 대회 최다인 18개의 선방을 기록 중인 벨기에의 크르투아 골키퍼 그리고 잠자리가 앉은 뒤 더 날개를 펴고 있다는 이른바 '잠자리 먹방'의 주인공 프랑스 요리스 골키퍼의 대결도 관심입니다.
주영민 기자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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