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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고혈압약' 발표에 병원 약국 대혼란

'발암물질 고혈압약' 발표에 병원 약국 대혼란
입력 2018-07-10 07:12 | 수정 2018-07-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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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주말, 식약처가 시중에 판매되는 고혈압 가운데 일부가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환자들이 불안에 휩싸이면서 병원과 약국에선 대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박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빗발치는 고객들의 전화에 약국 업무가 마비될 지경입니다.

    "중국산이 아닌 게 확실해요, 선생님. 그럼요. 드셔도 상관없어요, 선생님."

    수개월 치 고혈압약을 한꺼번에 구매한 환자들의 환불 요구에 약사는 쩔쩔맵니다.

    [이주영/약사]
    "환자들이 드시던 약을 어떻게 할지 가장 힘들죠. (정부가) 빨리 조치를 해줘서 어떻게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야 저희도 민첩하게 움직이는데…"

    식약처가 고혈압 치료제 중 일부에서 발암의심물질인 'NDMA'성분이 검출됐다며, 국내에 허가된 2천7백 개 약 중 219개 제품의 판매와 유통을 중단하며 벌어진 일입니다.

    모두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제품입니다.

    [고혈압 환자 (72세)]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먹었어요. 들을 때는 불안하고, 이제 조금 (약을) 먹는다는 게 꺼림칙하죠."

    발사르탄 성분 치료제를 내주던 병원은 급히 처방을 중단했습니다.

    [병원 관계자 (음성변조)]
    "월요일 아침부터 난리가 났어요. 문의가 한꺼번에 물밀듯이 들어오니까. 환자분들께서 아무래도 동요할 수밖에…"

    식약처는 판매 중지했던 치료제 219개 중 104개 제품엔 발암물질이 함유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판매·제조 중지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판매가 중단된 치료제 정보는 식약처와 이지드럭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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