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민 "뮤지컬·음반·다이어트, 하고싶으면 해야죠" [MD인터뷰③]

입력 2018. 7.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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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②]에 이어

뮤지컬배우 홍지민의 2018년은 바쁘고 또 알차다. 둘째 출산 후 방송에 빠르게 복귀하며 활발하게 활동한 그는 4개월만에 25kg을 감량하며 다이어트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뮤지컬 무대에도 오르고 첫 음반까지 준비하고 있다.

현재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중인 그는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음반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8월 중순 발매가 목표라고.

그에게 새 앨범은 큰 의미가 있다. 슬럼프에 빠져 있던 그에게 큰 힘이 됐던 작곡가 헨리 크리거와 함께 한 작업이기 때문. 배우로서 자존감이 낮아 고민이 많았던 홍지민은 뮤지컬 '드림걸즈'를 통해 만난 작곡가 헨리 크리거의 극찬으로 인해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다.

홍지민은 "헨리 크리거가 '너처럼 사랑스럽고 따뜻하게 부른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해줬다. 그 말을 듣고 집에 가서 펑펑 울었다"며 "그 다음날 리허설을 하는데 거짓말처럼 노래가 어렵지 않았다.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자기계발서에만 있는 제목인 줄로만 알았던 내가 칭찬 한마디에 변화되는 나를 발견했다"며 "그 이후 힘든 스케줄에 몸도 마음도 다운되고 힘들 때마다 헨리 크리거가 내게 해준 말을 떠올리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헨리 크리거에게 큰 힘을 받았던 그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2009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그는 헨리 크리거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미국으로 향했고,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동시에 '나에게 곡을 달라'고 제안했다.

"'할아버지가 나에게 준 최고의 영감으로 공연했던 것처럼 새로운 곡을 하나 주면 멋지게 관객들과 소통하고싶다'고 제안했어요. 그래서 곡을 받게 됐죠. 사실 처음 받은 곡은 제가 원하는 노래가 아니라 다시 써달라고 했어요. 메시지가 전달되는 발라드를 하고 싶었거든요. 결국 집까지 같이 가서 피아노를 치면서 소통을 제대로 했고, 한국에 와서 6개월 뒤 곡을 받았어요."

곡을 받았지만 홍지민은 곧바로 음반을 낼 수 없었다. 개인적인 아픔을 겪었고, 그 때마다 음반 발매일이 미뤄졌던 것. 이후에는 첫째 임신에 이어 둘째까지 임신해 또 미뤄지게 됐다.

그러나 차근차근 준비해온 홍지민은 올해 드디어 음반을 발매할 수 있게 됐다. 타이틀곡 '싱 유어 송'을 비롯 발라드 4곡이 담길 예정이라고.

"올해는 제게 굉장히 많은 의미가 있는 해예요. 신랑한테도 '너무 신기하다'고 얘기할 정도죠.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 낳게 된 것도 그렇고 다이어트를 성공한 것도 사실 지금도 신기해요. 그간 다이어트를 안 해본게 아닌데 '내가 어떻게 이렇게 살을 많이 뺄 수 있었지?' 너무 신기해요."

여러 활동을 하며 홍지민은 동기 부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홍지민은 많은 것들을 해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라며 신기해 하지만 결국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낸 결과이고, 그의 열정이 가져다준 결실이다.

그는 "하고싶은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래 배우를 하며 꾸준히 에너지를 잃지 않고 무대에 서는 게 꿈인 그는 개인적으로는 좋은 엄마, 좋은 딸, 좋은 며느리, 좋은 아내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회적으로는 좋은 사람 되고싶다는 꿈도 있다.

"사실 음반이 잘 되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럼에도 불구 제가 하는 이유는 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좋은 메시지로 노래를 부르고 싶었어요. 노래가 주는 에너지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 때문에 저 역시 힐링되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내 노래를 듣고 에너지를 받아 간다면 그게 배우로서 해야 할 사명이자 소명이라 생각해요."

홍지민의 자아실현 프로젝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는 "결과에 상관없이 자아실현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자아실현 프로젝트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무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긍정의 에너지를 받는 중요한 무대이기 때문. 또 자신이 받은 긍정의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도 크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좋은 작품이 분명하니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긍정의 에너지를 받고 갈 수 있으니까요. 또 도전이란 말은 사실 약간 부담스럽고 거창한데 여러분이 하고싶은 일이 있다면 그게 뭐가 됐든 한 번 해보라는 얘기를 하고싶어요. 주변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자기가 하는 것을 작게라도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자체가 힐링이 된답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시간 160분. 오는 8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홍지민.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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