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印외교장관 접견 "양국관계 4강 수준 격상 포부"(종합2보)

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최은지 기자 2018. 7. 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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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취업비자, 장기 체류 가능토록 개선 당부"
"북미협상, 어려움 있겠지만 긍정적으로 봐"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전 인도 뉴델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18.7.9/뉴스1

(뉴델리·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최은지 기자 =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수시마 스와라지 외교장관을 접견해 신(新)남방정책과 비전 등을 밝히며 양국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 강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 뉴델리 시내의 한 호텔에서 스와라지 장관과 35분간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장하성 정책실장, 신봉길 주인도대사,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참석했다. 인도측에선 사란 동아시아 차관, 베르마 동아시아 국장 등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스와라지 장관에게 "국빈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장관님을 뵙게 돼 반갑다"며 "인도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한국 주변의 4대 강국 수준으로 격상시키려는 의지와 포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간디 기념관 동행과 공항에서 호텔까지 오는 길에 설치한 문 대통령 환영 조형물 설치, 이날 저녁으로 예정된 주인도 동포간담회에 모디 총리가 인도 전통 예술단을 보내주겠다고 알려준 데에 사의를 표했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이에 스와라지 장관은 "문 대통령님은 인도에게 특별한 손님이며 모디 총리가 외국 정상과 간디 기념관을 방문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인도 내 공장 개관식을 외국 정상과 함께 참석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인도는 동양의 정신 문명을 이끈 아주 위대한 나라이며 그 위대함이 과거에 그치지 않고 수년 내 G3, G4의 위상을 갖춘 세계 최고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취임 전부터 이러한 잠재력에 주목해 인도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주요국 수준으로 격상,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님의 신동방정책을 바탕으로 경제분야뿐 아니라 인적·문화·관광분야 등으로 교류를 확대하고 외교·안보·국방분야까지 넓힘으로써 양국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북미간 협상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의 비핵화가 쉬운 문제는 아니라서 대화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북미협상은 전체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으며 나는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이에 "대통령님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님의 신동방정책간 적극적 공조를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양국간 교류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양국간 잠재력에는 못미친다. 한국이 이같은 잠재력을 활용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또 강경화 장관을 11월 디왈리 축제에 초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강 장관을 수석으로 한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 한-인도 외교·국방(2+2) 차관회의 등 양국 정상간 합의사항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스와라지 장관에게 인도에 거주 중인 한국인 취업 비자가 1년 단위로 갱신해야 해서 애로사항이 있다며, 장기 체류가 가능하도록 개선해달라고 당부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이를 모디 총리께 보고하고 해결책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스와라지 장관 접견은 인도를 방문한 외국 정상이 정상회담에 앞서 외교장관을 접견하는 인도 외교의 관례를 존중해 이뤄진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스와라지 장관은 이날 인도 전통의상인 사리를 입고 문 대통령, 강 장관 등과 환영의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스와라지 장관에게 강 장관을 소개하기 전, 강 장관과 악수하며 "일본에 다녀오시느라 수고하셨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지난 8일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문 대통령의 인도 순방 일정에 합류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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