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전투용 적합판정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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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판정으로 현대로템은 본격적으로 지뢰제거 개척전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현대로템은 이달 안으로 개척전차 체계 개발을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개척전차는 기계화 부대의 신속한 작전수행을 위해 지뢰 등 각종 장애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맡는다. 차체 전면에 달린 지뢰제거용 대형 쟁기를 지면에 박아 넣고 땅을 갈아엎어 묻혀 있던 지뢰가 드러나게 하는 방식으로 대인·대전차 지뢰를 제거할 수 있다. 자기감응지뢰 무능화 장비로 자기장을 발사해 차량 앞에 매설된 지뢰를 터뜨려 무력화하는 성능도 갖췄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개척전차는 대전차 지뢰가 터져도 임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한 방호력과 생존력을 확보해 승무원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뢰제거 작업을 할 수 있다"며 "지뢰지대 극복 능력을 바탕으로 86만여 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와 민간인통제구역 내 지뢰제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대로템은 개척전차로부터 최대 5㎞ 떨어진 안전지대에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원격조종장치도 자체 연구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향후 이 기술까지 개발되면 승무원이 탑승하지 않아도 차량 운용이 가능해져 지뢰제거 작업에 따른 인명 피해 우려가 사라지고 안전조치 시간도 단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로템은 2014년 개척전차 체계 개발 업체로 선정된 후 개발에 착수해 3년여 만에 전투용 적합 판정을 따냈다.
이 밖에도 장애물 개척전차는 차량 윗면에 별도의 굴착용 버킷이나 파쇄기를 달아 참호, 방벽 등 각종 장애물을 매립하거나 파괴할 수 있으며 일반 크레인처럼 무거운 장비나 물자를 인양·운반할 수도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장애물 개척전차 양산 사업도 수주하도록 노력해 우리 군의 전력 증강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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