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먹어도 돼요?" 병원마다 문의빗발.."문자알림 해줘야"

음상준 기자 2018. 7. 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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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 발암가능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혈압약을 주기적으로 먹는 약 600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9일 고혈압 환자 송동민씨(36)는 <뉴스1> 과 통화에서 "고혈압약에 발암물질이 들어갔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당장 먹는 약부터 확인했다"며 "병원에서 따로 연락이 오지 않아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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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96개 품목중지.. 32개 품목 '현장조사중'
서울시내 한 약국./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중국산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 발암가능물질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혈압약을 주기적으로 먹는 약 600만명에 달하는 환자들은 대혼란에 빠졌다. 무엇보다 자신이 먹는 고혈압약이 발암물질이 들어갔는지 안들어갔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9일 고혈압 환자 송동민씨(36)는 <뉴스1>과 통화에서 "고혈압약에 발암물질이 들어갔다는 뉴스를 보자마자 당장 먹는 약부터 확인했다"며 "병원에서 따로 연락이 오지 않아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환자들은 주기적으로 약을 처방받는 병원에 문의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약이 안전한지를 확인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병원도 온종일 고혈압 환자들의 문의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서울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하는 이준혁 원장(가명·45)은 "오전부터 환자들이 찾아와 약을 바꿔달라고 해서 진땀을 뺐다"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중국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약을 처방하지도 않는데 하루 종일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파악된 바로는 국내 대형병원 대부분은 오리지널 고혈압 치료제 '디오반'을 처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티스의 '디오반'은 발암가능물질인 '발사르탄'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대형병원에도 고혈압약에 대한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

문제는 동네병의원들이다. 중소규모 병원들은 오리지널이 아닌 제네릭 의약품을 주로 처방하다보니 판매중지된 의약품이 적지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오전 96개 고혈압약에 대해 판매중지를 조치했고, 32개 품목은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32개 품목 가운데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의약품엔 판매중지가 해제될 예정이다.

동네병원에서 고혈압약을 처방받은 환자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매일 먹고 있는 약의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판매중지 약의 목록이 공개돼도 알 수가 없어 병원에 문의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동네병원이 자신의 병원을 방문하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처방약 복용을 중단할지의 여부를 문자로 알려준다면 이같은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들어간 고혈압약 목록을 확인해 해당되는 환자들에게 연락해 다시 처방받도록 안내해달라"고 회원병원들에게 당부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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