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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찾는 트럼프 '대서양동맹' 또 흔들까…파열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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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서 국방비·자동차관세 등 언급할 듯…푸틴과 일대일회담에 EU 긴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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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자동차 관세와 국방비 분담 문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온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번 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무대로 또 한 번 '파열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NATO 회의 직후 'NATO의 잠재적 적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대1로 만나기로 하면서 EU 동맹국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영국에서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는 노비촉 사망 사건까지 발생하며 EU와 러시아 간 긴장 수위도 한층 높아진 상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13일부터 영국과 스코틀랜드를 연이어 방문한다. 이후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ㆍ러 정상회담을 한다. WSJ는 "NATO 회의에서 미국과 EU 간 새로운 분쟁이 발생할 것"이라며 "무역 문제로 서로 얼굴을 붉혔던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NATO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원국들에 국방비 증액을 본격적으로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근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 스페인 등에 이례적으로 서한을 보내 "NATO 동맹국으로서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겠다는 신뢰할 만한 계획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는 2014년 관련 합의를 적극적으로 이행하라는 일종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NATO 회원국의 지난해 GDP 대비 국방비 지출 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이 3.6%로 가장 높고, 그리스ㆍ영국ㆍ에스토니아를 제외한 24개국 모두 목표치인 2% 미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비판해온 경제 강국 독일은 1.24%에 그쳤다.
자동차 관세와 관련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EU는 트럼프발(發) 자동차 관세를 막기 위해 그동안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해온 관세를 먼저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EU를 타깃으로 자동차 고율 관세를 예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제안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특히 올해 회담이 예년보다 더 주목받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NATO 회의 직후 푸틴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하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외교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말을 꺼내놓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가득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는 EU와 미국이 NATO를 결성해 맞서온 잠재적 적국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EU 측은 단독회담에서 어떤 모종의 거래가 오갈지 모른다며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이날 영국에서 신경안정제 노비촉에 노출됐던 40대 영국 여성이 결국 사망하며 추가적인 파장도 우려된다. 러시아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노비촉은 지난 3월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의 암살 시도 사건에도 쓰인 물질이다. 당시 영국 정부는 러시아 정부를 배후로 지목했고, 이는 러시아와 서방국 간 외교 갈등으로 확대됐다. 가디언은 "정부가 새로운 노비촉 사건(의 배후)에 대한 결론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3월 사건과 동일한 물질임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방문 직후 푸틴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AP통신은 "미국이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EU)과의 긴장된 관계를 시험한 다음, 러시아 지도자와 대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EU 측이 우려해온 독일 주둔 미군의 철수 계획 등은 이번 방문 중에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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