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지스는 찰스 로울리(45)라는 남성과 함께 지난달 30일 노비촉에 노출되어 잉글랜드 윌트셔 카운티에 있는 솔즈베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영국 경찰은 "충격적이며 안타까운 소식"이라며 "사망에 책임이 있는 자를 찾아내 이 충격적이고 야만적인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스터지스와 로울리는 직접적인 살해 표적이기보다는 스크리팔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물질 등에 우발적으로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은 직접적인 공격 대상이라기보다, 노비촉에 오염된 물질을 의도치 않게 접촉해 신경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크리팔에게 사건에 이어 실제 사망자까지 발생함에 따라 영국과 러시아의 갈등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스크리팔이 노비촉이 노출됐을 당시 러시아에 의한 암살시도에 혐의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스크리팔 사건 당시 유럽과 미국 등에 러시아 스파이에 대한 추방을 요청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위협은 다가올 몇 년간 우리가 견뎌야 할 위협"이라며 "영국은 EU 및 나토와 힘을 모아 이런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11일에는 나토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영국을 거쳐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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