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캡슐 급부상에.. 돌파구 찾는 커피믹스

박민영 2018. 7. 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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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계가 커피믹스 시장 축소에도 신규 브랜드 출시, 고급화, 해외진출을 통해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원두커피·캡슐커피·액상커피·컵커피 등이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커피믹스 시장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태다.

원두커피와 캡슐커피 등이 급성장하고 커피전문점 수요가 높아진 점도 커피믹스 시장을 위축시켰다.

이에 식음료 업계는 기존과 차별화한 커피믹스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고, 제품 콘셉트를 다양화하며 시장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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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안좋다" 편견 시장 위축
대상, 하반기 오피스용 제품 출시
프림 빼고 항산화 성분 넣기도
사진 왼쪽부터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후디스 노블.

[디지털타임스 박민영 기자] 식음료 업계가 커피믹스 시장 축소에도 신규 브랜드 출시, 고급화, 해외진출을 통해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원두커피·캡슐커피·액상커피·컵커피 등이 경쟁자로 부상하면서 커피믹스 시장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업계는 커피믹스 수요층이 여전히 탄탄하다고 보고 다양한 변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믹스 시장규모는 9067억원으로, 2016년(9382억원) 1조원 아래로 떨어진 뒤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커피믹스에 들어간 크림, 설탕 등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이래 커피믹스 시장 성장률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원두커피와 캡슐커피 등이 급성장하고 커피전문점 수요가 높아진 점도 커피믹스 시장을 위축시켰다. 아울러 업계 1위인 동서식품이 압도적 시장점유율(86%)을 유지하고 있어 타 업체들이 입지를 넓히기 어렵다.

커피믹스의 위세는 예전 같지 않지만 식음료 업계에서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란 평가도 나온다. 커피믹스는 국내 전체 커피 소비량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관세청과 커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한 커피 잔 수는 265억잔으로, 이 가운데 커피믹스는 130억5000만잔이었다. 원두커피(48억잔), 캔커피 등 커피음료(40억5000만잔), 인스턴트 커피(31억잔), 인스턴트 원두커피(16억잔)가 뒤를 이었다. 특히 사무실의 경우 커피믹스의 대량·반복구매 수요가 높아 대표적인 고정 고객으로 꼽힌다. 이에 식음료 업계는 기존과 차별화한 커피믹스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고, 제품 콘셉트를 다양화하며 시장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올 하반기에 온라인 전용 브랜드 '집으로 On(온)'을 통해 커피믹스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최근 특허청에 '집으로 On My Office Coffee(집으로 온 마이 오피스 커피)' 상표를 등록했다. 앞서 대상은 브랜드 '로즈버드'를 통해서도 고급 커피믹스를 판매해왔다. 집으로 On에서는 사무실 수요를 겨냥해 가성비 높은 커피믹스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상 관계자는 "시장 1위 제품과 품질은 유사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커피믹스 첨가물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건강 커피'로 차별화한 업체들도 있다. 지난해 말 브랜드 '노블'을 내세워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일동후디스가 그 예다. 이 회사는 건강 콘셉트를 접목해 커피믹스에 항산화 폴리페놀의 함량을 늘리고 식물성 경화유지를 뺐다.

동서식품도 카페인을 뺀 '맥심 디카페인 커피믹스'와 설탕을 뺀 '맥심 모카골드 심플라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건강·환경·사회 발전을 중시하는 기업 철학에 맞게 건강 커피를 내세웠다"며 "커피믹스는 취급 점포를 확장 중이라 매출을 공개할 수 없지만 컵 커피는 출시 열흘 만에 30만개가 팔렸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해외로 눈을 돌려 커피믹스 판로를 동남아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올해 1월부터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태국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용 프렌치카페는 현지인 입맛을 고려해 쓴 맛을 줄이고 부드러운 맛을 강화했다. 남양유업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에도 수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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