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다양한 콘텐츠 K-애니, 세계 각국에서 러브콜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7.08 17:02

수정 2018.07.08 17:02

유럽·북미·중남미·중국 등 올 상반기 9000만弗 수출
전년동기대비 50% 급증
올해 K-애니 해외 수출액이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국내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삼지애니메이션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중국 진출에 나서고 있다.
올해 K-애니 해외 수출액이 전년 대비 50% 상승했다. 국내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삼지애니메이션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중국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 대중가요(K-POP)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K-애니(한국 애니메이션)도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은 물론 북미, 중남미 등의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애니메이션 콘텐츠 기업들의 수출 규모는 9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50%나 급증한 수준이다. K-애니가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도 다양하다.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이 38%로 가장 높았고 북미.중남미 20%에 달했다. '사드' 보복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도 최근에는 숨통이 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K-애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대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3D 애니메이션 제작사 삼지애니메이션은 '레이디버그' 작품 제작을 위해 프랑스 자그툰 및 메소드 애니메이션과 협업을 진행했다. 1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로 제작된 레이디버그는 전세계 120여개국에서 방영되고 있다.

삼지애니메이션은 또 중국 지역 미디어 방영과 라이센싱 및 완구 등 사업을 준비 중이다. '미니특공대' 시리즈를 비롯한 삼지애니메이션 콘텐츠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플랫폼을 통해 조회수 67억 뷰를 기록하고 있다. 삼지애니메이션은 중국을 발판으로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 미개척 시장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캐릭터 완구 콘텐츠 기업 오로라월드는 지난해 9월부터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유후와 친구들'을 방영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함께 3D 버전도 공동 제작 중이며 영어, 아랍어, 중국어 등 외국어 버전도 준비 중이다.

제이벅스는 최근 중국의 투자 마케팅사 '우애우취 문화통신유한회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애니메이션 '느릿느릿 나무늘보 늘'에 대한 중화권 판권(IP) 공동사업 및 뉴미디어 방영을 위해서다. 업계에서는 제이벅스가 이번 MOU를 통해 6000만 위안 규모의 투자를 받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이벅스는 총 52편의 단편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추진하고 현지 600여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K-애니의 다양한 콘텐츠 경쟁력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 받는 원동력"이라면서 "K-애니의 해외 진출은 단순 저작권 판매를 넘어 글로벌 제작사와 협업 단계까지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업체들이 글로벌 박람회 및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K-POP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이와 연계한 K-애니 이벤트도 등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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