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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연장 후반 10분까지만 하더라도 마리오 페르난데스(CSKA모스크바)는 러시아 국민들의 영웅이었다.

8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피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러시아 월드컵 8강전. 팀이 1-2로 뒤지던 연장 후반 10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린 까닭이다.

1-1로 맞선 뒤 연장 전반 10분 역전골을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지던 순간, 마리오 페르난데스는 알란 자고예프(CSKA모스크바)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체력이 사실상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 팬들조차도 패배와 탈락을 직감하고 눈물을 흘리던 가운데 연장종료 5분을 남기고 터뜨린 극적인 ‘한 방’이었다.

마리오 페르난데스의 이 동점골 덕분에 승부는 승부차기로 접어들었다.

홈팬들의 열기, 그리고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승부차기에 접어든 러시아로서는 충분히 기세를 이어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앞서 양 팀이 한 차례씩 실축을 주고받은 가운데,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러시아의 세 번째 키커로 나섰다.

다만 마리오 페르난데스의 킥은 골대를 벗어났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이 아니라 완전한 실수였다.

이 실축으로 어긋난 승부차기 균형은 결국 러시아의 패배, 그리고 탈락으로 이어졌다.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던 마리오 페르난데스의 크로아티아전은 결국 '눈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월드컵 4강 대진은 ▶프랑스-벨기에(11일 오전 3시) ▶크로아티아-잉글랜드(12일 오전 3시)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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