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보다 무서운 병 '조울증'

조현병 진료 받는 환자 해마다 증가세 ... 조울증 환자에 대한 지원 강화돼야
  • 등록 2018-07-08 오전 4:47:00

    수정 2018-07-08 오전 4:47: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달리는 고속버스 안, 20대 여성이 흉기로 난동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휘둘린 흉기에 찔린 승객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만큼 사건의 심각성은 꽤 컸다. 가해자는 평소 조울증을 앓던 것으로 알려져 조울증에 대한 예후에 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조울증은 들떠 있는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상태인 ‘울증’이 번갈아 가면 나타나는 기분장애로 양극성 장애라고도 불린다. 흔히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고, 예후가 좋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조울증을 앓게 되면 기분 상태가 극단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려운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 우울증보다 더 심각하다. 하지만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예방 또한 어려운 실정이다.

조울증 환자의 70%가 우울증을 먼저 겪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래서 환자가 잘 인지하지 못해 우울증으로 진단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우울증과 조울증은 치료방법이 달라 정확한 진단이 꼭 필요하다. 간단하게는 첨부된 자가테스트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1단계에서 7개 이상에 해당하고 2단계 질문의 대답도 ‘예’라면 조울증일 가능성이 있다. 또, 주위 사람으로부터 “평소보다 격양돼 보인다” “요즘 따라 성격이 변한 것 같다”라는 식의 말을 한 번이라도 들었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평가와 진단을 받는 편이 좋다.

김상엽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소장은 “조울증을 앓고 있다면 돌발적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기에 가족 및 지인들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주로 약물 처방으로 치료되지만, 돌발행동으로 인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입원치료를 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치료를 받으면서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운동을 병행하면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조울증은 장기간 치료해야 하며 환자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복용 중인 약을 끊으면 안 되며 담당 의사와의 상의를 거쳐 치료방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김 소장은 “ 조현병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환자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조울증 환자에 대한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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