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씨 마를 때까지"..식지 않는 분노 속 커지는 집회
<앵커>
이른바 '몰카' 범죄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집회가 서울 대학로에서 열렸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죠.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 참가하기도 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집회에 참여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꾼다!)]
저항과 분노를 상징하는 붉은색 옷을 입은 여성들이 서울 대학로의 4차로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불법 촬영 범죄와 경찰의 성 차별적 편파 수사에 더는 물러나지 않겠다"며 참가자들은 올해 세 번째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여러분! 불법 촬영, 씨가 마를 때까지 계속 함께 해주십쇼!]
경찰 추산 1만 8천 명, 주최 측 추산 6만 명이 모였는데 지금까지 집회 중 참가자 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번 집회도 여성들만 참여토록 했는데 부산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집회 장소로 모이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홍대 불법 촬영 사건 수사에 대해 "편파 수사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은 (문재인은 문재인은) 지금 당장 제대로 된 응답하라! (응답하라! 응답하라!)]
[장미혜/여성정책연구원 선임위원 : 대통령 말씀에도 불구하고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는 큰 이유는 성폭력 피해에 대해선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한 그동안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보고요.]
주최 측은 참가자들의 신상이 노출되면 SNS 등에서 공격받을 우려가 있다며 참가자 신원을 알 수 없도록 촬영해 줄 것을 언론에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준희)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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