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빨간불∼" 전 세계는 플라스틱과 전쟁중
유엔은 ‘세계 환경의 날’인 지난달 5일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매년 5조개의 비닐봉지가 사용되고 있다”며 “재활용하지 못한다면 거부하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세계가 생산한 90억t의 플라스틱 중 9%만이 재활용됐다”며 “대부분 쓰레기장으로 향하거나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이날 환경의 날 주제를 ‘플라스틱 오염으로의 탈출’로 선정해 심각성을 강조했다.
플라스틱은 자연분해하는 데 수백년이 걸리기 때문에 급격하게 쌓여갈 수밖에 없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선 바닷속 플라스틱이 2025년에는 물고기의 3분의 1 수준이 될 거라는 전망을 내놨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지난 50년간 20배 이상 증가했다는 통계에 따른 분석이다. 특히 플라스틱이 부서지거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5mm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이나 토지에 쌓여 생태계 교란을 야기할 수 있다. 지속적인 플라스틱 쓰레기 위협에 전 세계에서는 생활 속 플라스틱 용품을 하나씩 줄여나가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 각국 ‘플라스틱과의 전쟁’
플라스틱 근절에 가장 적극적인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연합은 지난 1월 ‘순환경제를 위한 유럽의 플라스틱 배출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30년까지 음료수 빨대나 색상이 담긴 플라스틱병, 일회용 컵 등 일회용품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2021년까지 면봉, 빨대, 풍선 막대, 일회용 식기 등 10종의 플라스틱 제품을 금지하고 친환경적 물질로 대체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발표했다. 또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병의 재활용 수거율을 90%까지 높이기로 했다.
캐나다 밴쿠버 시의회도 내년 6월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했고 스위스 일부 도시와 미국 일부 주에서도 플라스틱 빨대와 스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해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50% 줄이기로 했다. 직접 제품의 제조, 유통, 재활용 과정에 관여해 플라스틱 발생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달 5일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은 참 편리하지만 편리함 뒤에 폐기물이 되었을 때는 우리 후손들과 환경에 긴 고통을 남긴다”며 “나의 ‘조금 불편함’이 우리 모두의 편리함이 되지 않을까”라고 플라스틱 사용 근절을 독려했다.
이에 따라 편의점 GS25는 12일부터 종이쇼핑백을 도입하기로 했다. 마트나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봉지를 무상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 이후 한 걸음 나아간 조치다. 다만 비닐봉지 판매도 함께 이뤄져 얼마나 많은 고객이 종이쇼핑백을 구입할지는 미지수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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