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음 vs 육성 일원화'..지하철 안내방송 변화의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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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내방송에 변화의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한쪽은 기계음으로 바꾸고, 한쪽은 전 노선의 육성 방송을 일원화한다.
6일 코레일에 따르면 안내방송을 기계음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승객 안전확보를 위한 공익 홍보안내방송 재편도 진행했다"며 "임산부 배려석 및 출입문 끼임 예방, 출입문 비상손잡이 취급금지 안내방송 확대 등이 작업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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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안내방송에 변화의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한쪽은 기계음으로 바꾸고, 한쪽은 전 노선의 육성 방송을 일원화한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 이야기다.
6일 코레일에 따르면 안내방송을 기계음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레일은 지난 5월1일부터 경강선과 수인선에 ‘음성합성 시스템’을 의미하는 TTS(Text to speech)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이 문자를 음성으로 전환해 읽는 방식이다. 역명과 함께 해당 역에 매겨진 일련번호를 알린다. 코레일은 다음달까지 수도권 전체 노선에 TTS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지만 속 부정적인 의견도 들린다. 특히 ‘발음’이 이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수인선에서 만난 A(23)씨는 “나만 다르게 들리는 줄 알았는데 진짜 방송이 바뀐 것 같다”며 “어쩐지 발음이 어색하다”고 밝혔다. 수인선을 타고 인천에서 경기도 안산시로 출퇴근한다는 승객 B(40)씨도 “바꾼 이유는 모르겠지만, 방송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코레일은 비용을 이유로 들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한 매체에 최근 급행노선 신설 등으로 변경사항이 많아 방송 내용이 3~4주마다 바뀐다면서, 성우 섭외도 쉽지 않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아 불가피하게 TTS로 방송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이 느낄 수 있는 불편과 관련해서는 여러 대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1~8호선 전체 육성방송을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간에 달랐던 방송을 하나로 합쳐 효율적으로 안내방송 체계를 확립하는 동시에 고객중심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목적이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짱구엄마를 비롯한 여러 작품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강희선 성우가 국문 방송을 맡고, 영문은 제니퍼 클라이드, 중문과 일문은 각각 조동매씨와 토이미호씨가 녹음했다. 국립국어원과 한국관광공사의 방송 문안 감수를 거쳤으며, 8월말이면 개선작업이 모두 끝난다고 서울교통공사는 밝혔다.
8월을 기준으로 양 사의 안내방송에 대조적인 변화가 생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승객 안전확보를 위한 공익 홍보안내방송 재편도 진행했다”며 “임산부 배려석 및 출입문 끼임 예방, 출입문 비상손잡이 취급금지 안내방송 확대 등이 작업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녹음에 들어가는 비용을 음원 제작업체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작업비용 등을 뺀 나머지가 성우들의 보수로 지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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