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종료 전부터 눈물을 쏟기 시작한 호세 히메네스를 휘슬이 울린 뒤 지루가 달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게리 네빌은 냉정했다. 경기 종료 직전 패배를 직감한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눈물을 쏟은 것에 "당황스럽다"고 평했다.

우루과이는 6일(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서 프랑스에 0-2로 지며 대회를 마감했다. 16강전서 종아리 근육을 다친 에딘손 카바니가 결장했고 우루과이는 변수 극복에 실패하며 4강 티켓을 놓쳤다.

우루과이는 전반 중반까지 견고한 수비로 프랑스를 고전케했지만 전반과 후반 각각 한 골씩을 내주며 무너졌다. 모두 그리즈만의 왼발을 막지 못한게 컸다. 전반 40분 그리즈만의 프리킥을 라파엘 바란이 헤더 골로 연결했고, 후반 16분에는 그리즈만이 직접 무회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격차는 벌어지고 시간은 줄어들자 우루과이 선수단의 평정심은 크게 흔들렸다. 급기야 히메네스는 경기 막판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는 눈물을 쏟으며 마지막 5분여를 뛰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는 그라운드에 누워 펑펑 눈물을 흘렸다.

ITV 해설위원인 게리 네빌은 감정 조절을 하지 못한 히메네스를 질타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감정와 열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히메네스 눈물은)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어 "아직 (종료까지) 5분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 호세 히메네스

여론은 히메네스 편이었다. 네빌의 냉혹한 평가는 오히려 축구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한 트위터리안은 "당황스럽지 않다. 진정한 감정일 뿐이다. 당신의 발언이 더욱 당황스럽다"고 했다. 다른 이 역시 "왜 당황스럽다고 하나, 우는 게 무슨 잘못인가"라며 네빌의 발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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