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루과이는 실수로 2실점했다.
▲ 우루과이는 실수로 2실점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단단한 경기력이 강점인 우루과이가 실수로 무너졌다.

우루과이는 6일(한국 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 프랑스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에딘손 카바니가 결장하자 우루과이는 크리스티안 스투아니를 기용했다. 카바니가 있을 때와 같을 수는 없었다. 우루과이는 '선 수비 후 역습' 대신 다른 전략을 들고 나왔다. 우루과이는 간헐적으로 전방 압박했고 프랑스가 완벽하게 공을 소유하면 두 줄 수비로 전환했다. 공을 빼앗아 역습하겠다는 뜻. 선수 변화에 맞는 영리한 경기 운영이었다. 뛰어난 개인 능력을 갖춘 프랑스를 맞아 조직적인 수비를 펼쳤다. 

경기 흐름은 결코 우루과이에 불리하게 흐르지 않았다. 치열하게 힘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팽팽한 흐름을 깬 것은 세트피스였다. 전반 38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코랑탱 톨리소를 걷어차면서 반칙을 줬다. 역습 상황이었지만 페널티박스 바깥쪽인 데다가 톨리소가 측면 쪽으로 움직이고 있던 상황. 다소 무리하고 성급한 태클이었다.

결국 이 프리킥에서 실점했다. 우루과이는 전반 40분 앙투안 그리즈만이 가까운 쪽 골대로 올려주고 앞으로 '잘라 먹는' 움직임을 한 라파엘 바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반대로 장점인 세트피스는 프랑스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전반 44분 마르틴 카세레스가 프리킥 찬스에서 결정적인 헤딩 슛을 시도했지만 요리스 골키퍼가 팔을 뻗어 막았다. 이어진 디에고 고딘의 슛도 정확하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만회를 위해 후반 초반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16분 골키퍼 실수로 스스로 추격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폴 포그바에게 중원에서 공을 빼앗기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포그바는 톨리소에게, 그리고 톨리소는 그리즈만에게 패스했고, 그리즈만이 과감한 슛을 시도했다.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가 손으로 쳐 내려고 했지만 궤적이 골키퍼의 왼쪽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약간 휘었다. 손에는 맞았지만 워낙 강력한 슛이라 뒤로 넘기면서 실점했다.

무슬레라는 A매치에만 102경기 출전한 베테랑. 믿었던 골키퍼의 실수에 우루과이는 고개를 떨궜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 단단한 경기력을 뽐냈다. 4경기에서 실점은 딱 하나뿐. 공격적으로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수비력이 강점인 팀이었다. 단단한 우루과이에 균열은 외부에서 오지 않았다. 스스로 저지른 실수 때문에 안에서부터 무너지고 말았다. 우루과이의 도전은 8강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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