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수령 문건 작성 참여자가 '기무 개혁 TF'..셀프개혁?
[앵커]
그렇다면 이 문건을 누가 만들었는지가 궁금해 지는데요.
이 계엄령 문건 뿐만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 사찰 문건까지 만들었던 인물이 기무사 개혁 T/F 에 참여하고 있어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무사 개혁을 위한 태스크포스'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13명입니다.
여기에는 현직 기무사 고위 간부 3명도 포함됐습니다.
육군 소장이자 기무사 2인자인 소강원 참모장, 그리고 기무사 101부대장, 기무사 102부대장입니다.
세월호 사건 당시 전남, 광주 지역 기무부대장이었던 소강원 참모장은 기무사가 조직한 세월호 TF에도 참여했습니다.
당시 기무사는 세월호 유가족 성향까지 분류하며 사찰을 했고, 유병언 체포조까지 운영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소 참모장은 지난해 3월 기무사 처장 재직 당시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에도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월호 사찰 의혹과 계엄 검토 문건 작성에 관여한 인사가 기무사 개혁을 위한 TF에 포함돼 활동하고 있는 겁니다.
태스크포스에는 육해공군 준장 3명, 육군 대령 1명 등 현직 군인만 7명으로 절반이 넘어 출범때부터 개혁 의지에 대한 회의론적 시각이 적지 않았습니다.
동향 관찰권 폐지 목소리도 TF 내부에서 나왔지만, 기무사 인사들의 의견과 부딪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무사 개편 TF는 기무사를 개혁하자는 차원에서 국방부 주도로 지난 5월 꾸려졌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민간인 사찰에 이어 위수령 문건까지 공개되면서 해체 수준의 기무사 조직 축소나 재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김영은기자 (pa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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