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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 강대희 서울대 총장 후보 자진사퇴

<앵커>

서울대 차기 총장 후보자였던 강대희 교수가 오늘(6일)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강 교수가 총장 후보가 된 이후 여기자 성희롱, 동료 여교수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왔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여교수 회장인 전화숙 교수가 강대희 총장 후보에 대해 성폭력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전 교수는 '동료 교수가 회식 뒤 간 노래방에서 강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실을 학교 총장추천위원회에 알렸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대 의과대학장 출신인 강 교수는 지난달 이사회 투표를 거쳐 총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그 뒤 강 교수를 둘러싸고 기자 성희롱과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는데 동료 교수 성추행 의혹까지 더해진 겁니다.
  
교육부는 서울대가 강대희 교수를 후보로 추천한 뒤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며 추가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 관계자 : '검증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라는 취지의 일반적, 포괄적 공문이 온 거예요. 우리가 검증할 때는 전혀 알 수 없는 사실이었어요.]

강 교수는 결국,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 만에 총장 후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상처받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는 실명 제보가 아니라는 이유로 성추문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는데, 후보 검증에 임하는 자세가 안일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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