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도 通하지 못했다..LG 스마트폰 13분기 연속 적자

임온유 2018. 7. 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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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씽큐'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1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7은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축소된 데다 중국 경쟁작들의 흥행이 앞을 가로막았다.

그럼에도 만족스러운 판매량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삼성전자·애플 대비 미진한 브랜드력, 중국 제조사의 추격, 프리미엄폰 시장의 축소 등이 복잡하게 얽힌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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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영업이익 7710억원, 전기 대비 30.% 감소
5월 G7 씽큐에도 적자폭 못줄여…삼성·애플·중국이 걸림돌, 시장 침체도 영향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G7 씽큐'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1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7은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시장이 축소된 데다 중국 경쟁작들의 흥행이 앞을 가로막았다.

LG전자는 6일 2018년 2분기 잠정 매출액이 15조 177억원, 영업이익이 771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해서 3.2% 증가, 전기 대비해선 0.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지만 전기 대비해선 30.4% 감소한 수치다.

G7 부진이 뼈아팠다. 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증권업계에 따르면 MC사업본부는 신제품 출시에도 적자폭을 줄이지 못한 채 영업손실 13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G7이 5월 출시 이후 한달간 10만대 정도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하루 평균 3000여대로 수준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전작 G6 대비 비슷하거나 못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G7은 공개 당시 외신 등으로부터 카메라, 디자인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별다른 품질 논란도 없었다. 그럼에도 만족스러운 판매량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삼성전자·애플 대비 미진한 브랜드력, 중국 제조사의 추격, 프리미엄폰 시장의 축소 등이 복잡하게 얽힌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의 스마트폰 완성도는 높아진 반면 혁신도는 떨어지면서 최근 소비자이 신제품에 큰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중국, 미국, 한국 등 주요 지역에서 교체주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100만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이러한 추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ㆍ애플조차 이 같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각각 갤럭시S9과 아이폰X 모두 전작에 비해 부진하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내구성이 높아지고 점차 경쟁작, 전작과의 차별점이 적어지면서 새 프리미엄폰에 대한 소비자의 흥미가 떨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G7의 부진은 재기를 노린 LG전자 입장에서 아픈 대목이다. 회사 측은 G7 성공을 위해 지난해 말 MC사업본부장을 조준호 사장에서 황정환 부사장으로 교체하는 결단까지 내렸다. 황 본부장은 G7 출시 간담회에서 스마트폰의 ABCD(오디오ㆍ배터리ㆍ카메라ㆍ디스플레이)를 강조하며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하는 파격 선택도 했다. 그럼에도 G7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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