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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룸] 책영사 36 : 카모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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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책영사: 책과 영화 사이]에서는 일본 슬로우 무비의 대표작 '카모메 식당'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2006년에 개봉한 카모메 식당은 단 2개의 관에서 상영을 시작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100여 개관으로 확장 개봉하였습니다.

이 영화로 당시 일본에선 핀란드행 여행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오니기리를 파는 동명의 식당이 문을 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는 핀란드 헬싱키의 한 작은 식당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는 핀란드에서 카모메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치에는 누구나 부담 없이 들어와 기운 나는 음식을 먹는 식당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어느 날, 사치에는 서점에서 미도리(카타기리 하이리)를 만납니다.

미도리는 세계지도에서 손가락을 찍은 곳이 핀란드여서 오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런 미도리에게 사치에는 자신의 집에서 같이 지낼 것을 제안하고, 미도리와 사치에는 함께 카모메 식당을 운영합니다.

그리고 마사코(모타이 마사코)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항공사의 실수로 짐을 잃어버린 마사코는 우연히 카모메 식당을 찾게 되고, 세 명의 여성이 카모메 식당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핀란드는 치유의 장소, 평화로운 곳, 꽉 막힌 도시와는 다른 곳으로 여겨집니다.

매일 아침 시장에서 장을 보고, 소박하지만 든든한 식사를 하고, 울창한 숲을 거니는 등 굉장히 평화롭게 묘사됩니다.

하지만 영화 말미에 사치에는 이렇게 말합니다.

'불행한 사람은 불행하고, 행복한 사람은 행복하다.' 라고 말이죠.

어쩌면 이 영화는 다 행복할 거라 생각했던 핀란드조차 도 불행한 사람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요.
 
카모메 식당은 영화뿐 아니라 책으로도 접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의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이 '무레 요코'에게 카모메 식당 이야기를 책으로도 집필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대개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영화가 제작 되는 반면, 카모메 식당의 경우는 영화 시나리오를 통해 책이 탄생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영화에서 나오지 않았던, 주인공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책에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치에와 미도리, 그리고 마사코가 어떻게 핀란드로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세 명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책 '카모메 식당'도 한 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 : 인턴 김나리, 감수 : 이주형, 진행 : MAX, 출연 : 남공, 안군,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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