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사진제공=LPGA)과 아리야 주타누간(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메이저 챔피언 박성현(25)과 아리야 주타누간(23.태국)이 이번 주 위스콘신주 오나이다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크릭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첫날부터 정면 승부를 벌인다.

박성현, 아리야 주타누간, 엔젤 인

지난 2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박성현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아리야 주타누간, 엔젤 인(미국)과 동반 플레이한다. 박성현은 지난주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3언더파(69타)를 쳐 유소연(28),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동률을 이뤘고, 유소연과 일대일 맞대결을 벌인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을 확정했다.

박성현은 올해 2승을 거뒀지만, 5차례나 컷 탈락했고 톱10에 든 것은 우승을 제외하면 한 번(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9위)뿐이다. 그러나 박성현은 메이저 우승에 힘입어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갔고, 박인비가 출전하지 않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세계 1위에 복귀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 된다.

박성현이 속한 조는 장타들의 혈투가 예상된다. 박성현은 시즌 평균 드라이브 거리 272.87야드로, LPGA 투어 장타 부문 4위를 달린다. 장타력에서 밀리지 않는 엔젤 인은 5위(272.40야드)에 올라 있고, 괴력의 장타자인 아리야 주타누간은 이 부문 12위(268.456야드)에 머물러 있지만, 이는 드라이버를 잡지 않기 때문이다.

엔젤 인은 지난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4라운드에서 69-68-71타를 쳐 공동 4위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4월 메디힐 챔피언십 공동 3위 이후 올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박성현처럼 LPGA 투어 2년차인 인은 작년 신인 때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메이저 대회 선전에 힘입어 일주일 전보다 14계단 상승한 세계랭킹 42위가 됐다.

올해 뛰어난 성적으로 LPGA 투어 개인 타이틀 주요 부문 1위를 독점한 아리야 주타누간은 5월 중순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 후 2주 만에 US여자오픈을 제패했고, 이번 주에는 시즌 11번째 톱10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올 시즌 버디 273개를 잡아내 이 부문에서도 1위,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도 1위(28.33개)다.
그러나 최근 세계랭킹 2위 자리를 박성현에게 넘긴 아리야 주타누간(현재 세계3위)은, US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이후 출전한 최근 3개 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상위 10위 이내 들지 못했다. 또 작년 손베리 크릭 클래식 첫날 6오버파 78타를 친 뒤 기권한 이력이 있다. 이들 셋은 한국시간 6일 오전 3시 36분에 티오프한다.


캐서린 커크, 리디아 고, 모리야 주타누간

디펜딩 챔피언 캐서린 커크(호주)는 세계랭킹 1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세계 9위 모리야 주타누간(태국)과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커크는 작년 이 대회에서 나흘 합계 22언더파를 쳐 1타 차로 우승했다. 그러나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5번이나 컷 탈락했고, 올해 단 한번 톱10에 들었을 뿐이다. 시즌 최고 순위는 2월 중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단독 4위다.

6개 대회 연속 강행군은 이어가고 있는 리디아 고는 지난 5주 동안 두 번 톱10에 입상했다. 올해 샷 정확도는 다소 주춤하지만 평균 퍼트 순위는 3위(28.63개)다. 리디아 고는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 첫 출전이다.
이번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한 ‘강철 체력’ 모리야 주타누간은 4번을 제외하고 모두 톱25에 들었고, 그 중 7번은 톱10에 입상했다. 직전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로 마쳤고, 작년 손베리 크릭 클래식에서도 공동 11위였다.


브룩 헨더슨, 나사 하타오카, 엠마 톨리

지난 2주간 우승-공동 2위를 기록하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하타오카 나사(19.일본)는 브룩 헨더슨(21.캐나다), 엠마 톨리(24.미국)와 한 조를 이뤄 한국시간 6일 오전 3시 47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LPGA 투어 2년차 하타오카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바로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8언더파를 몰아쳐 연장에 합류했다. 현재 상금 2위(93만2,952달러), CME 글로브 레이스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주 100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캐나다 여자골프의 자부심’ 헨더슨은 지난주 3라운드까지 단독 2위였으나 최종일 2오버파로 부진하면서 공동 6위로 마쳤다. 시즌 6번째 톱10이다. 작년 손베리 크릭에서는 공동 28위였다.
신인 톨리는 지난 4월 LA오픈에서 최고 성적인 공동 5위를 기록한 뒤 톱10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열린 세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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