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대 여교수회장 "강대희 총장 후보, 교수 성추행 100% 확신"

김지은 입력 2018. 7. 5. 19:04 수정 2018. 7. 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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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서울대 총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강대희(55)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학내 여교수 성추행을 저지른 정황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전화숙 서울대 여교수회 회장은 5일 뉴시스 취재에 응해 "피해 여교수의 제보를 직접 받았고 심층 사실이 분명히 있어 성추행이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피해 여교수가 제보한 내용은 언어적 성희롱 수준이 아니라 신체 접촉이 수반된 성추행이라는 게 전 회장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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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피해 여교수 제보 받아..성추행 심층 사실 있어"
"단순한 언어적 성희롱 아니라 추행..2차 노래방 자리"
"피해자 신원 밝혀질까 매우 걱정해 익명 진행한 것"
"여교수회 회장 이름 걸고 100% 확신..뭐하러 음해"
강 교수 측은 일관되게 "사실무근" "음해"라며 부인
성희롱 피해 여기자도 조만간 직접 입장 밝힐 예정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차기 서울대 총장 후보로 최종 선출된 강대희(55)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학내 여교수 성추행을 저지른 정황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전화숙 서울대 여교수회 회장은 5일 뉴시스 취재에 응해 "피해 여교수의 제보를 직접 받았고 심층 사실이 분명히 있어 성추행이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피해자 본인이 구체적인 내용을 직접 작성해 여교수회로 제보했고 2차 피해를 우려해 신원을 알리길 원치 않아 회장인 나 혼자 진행했다"며 "신원이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강 교수 측이 음해라고 부인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해당 여교수나 여교수회가 뭐하러 이유 없이 음해를 하겠느냐. 여교수회 회장의 이름을 걸고 100%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 측은 지난 3일 뉴시스가 여교수 성추행 의혹을 단독 보도한 이래 언론에 "해당 여교수가 누구인지 모르고 기억할 수도 없는 일" "사실무근" "총장 선거를 둘러싼 음해세력의 주장일 뿐" 등으로 전면 부인해왔다. (뉴시스 7월3일 보도 <[단독]강대희 서울대 총장 최종후보, '성희롱·표절' 도덕성 논란> 참조)

피해 여교수가 제보한 내용은 언어적 성희롱 수준이 아니라 신체 접촉이 수반된 성추행이라는 게 전 회장 설명이다. 서울대의 공적인 행사에서 뒤풀이로 1차 저녁식사 후 2차로 노래방을 갔다가 성추행이 있었다는 것이다.

전 회장은 "총장 후보 5인이 있을 당시 총장추천위원회에도 이 문제를 조사해달라고 공문을 보냈지만, 실명 제보가 아니라서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그래서 이후 이사회에 다시 성추행을 알리는 내용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가 신원이 밝혀질까봐 굉장히 걱정하고 있어서 대화조차 기록을 남기지 않는 등 조심스럽게 진행했다"며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도록 제보했더니 그걸 이용해서 (강 교수가) 계속 성추행 자체가 없었던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분명히 성추행은 있었다"고 거듭 단언했다.

강 교수는 과거 여기자 성희롱 사건으로 학내 주요 직책에서 보직해임됐던 사실이 뉴시스 보도를 통해 드러난 상황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강 교수나 측근들은 "(성희롱) 발언에 대해 사실 여부가 굉장히 갈린다" "회식에서 술을 마시던 중 남자 기자와 러브샷을 한 것을 보고 건너편에 여기자가 불쾌감을 느꼈던 것" "보직해임 된 게 아니라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고 해명해왔다.

이에 분노한 해당 여기자도 조만간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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