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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부하는 감독' 사우스게이트, NFL·NBA 전술 적용

송고시간2018-07-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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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이번 월드컵 9골 중 7골이 세트피스골

[월드컵] 잉글랜드 8강 진출에 기뻐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EPA=연합뉴스]
[월드컵] 잉글랜드 8강 진출에 기뻐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만큼 세트피스에서 확실한 결정력을 보여준 팀도 드물다.

잉글랜드가 16강까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기록한 9골 중 7골이 세트피스(페널티킥 포함)에서 나왔다. 단순히 우연의 결과가 아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48) 감독이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까지 참고해 세심하게 세트피스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5일(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 5의 '라이브 월드컵 데일리 팟캐스트'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끄는 데 필요한 통찰을 얻기 위해 다른 종목에 관한 탐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2016년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된 뒤 프리미어리그 관전 일정을 포기하고 2017년과 올해 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을 모두 참관했다.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어떻게 공간을 창출하고, 약속된 플레이를 완수하는지를 배우기 위해 NBA도 빼놓지 않았다.

단순히 관찰자로 간 것이 아니라 NFL 시애틀 시호크스,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각각 방문해 깊이 배웠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렇게 배운 지식을 대표팀 훈련에 녹여냈고,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훈련에 대입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미디어와 불편한 관계를 보여왔지만, 이번 대표팀만은 다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미디어 응대법을 바꿨기 때문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미디어데이를 하루 정해 선수마다 각자 테이블을 잡고, 기자들이 선수들을 찾아가서 질문하도록 형식을 바꿨다. 슈퍼볼 미디어데이에서 배운 것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종목마다 기술적인 세부사항은 다를지 몰라도 리더십과 팀을 조직하는 방법, 미디어를 상대하는 법은 어느 종목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것이라면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라도 배우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월드컵 4강 진출을 노리는 잉글랜드는 7일 오후 11시 스웨덴과 8강전을 벌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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