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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대 놓인 신태용 감독, 조건부 유임?


입력 2018.07.05 16:24 수정 2018.07.05 16:2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아시안컵 변수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신태용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신태용 감독이 조건부 유임으로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후 국가대표감독선임 소위원회 회의를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지휘봉을 잡았던 신태용 감독의 유임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 7월 4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 지휘봉을 이어 받은 신태용 감독의 계약 기간은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7월까지이나 한국의 16강 진출 실패로 사실상 종료됐다.

이제 축구협회는 지난해 7월 사령탑 취임 후 신태용 감독이 거둔 훈련 성과와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되며, 이를 토대로 유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현재로선 신태용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은 편이다. 역대 한국 대표팀 사령탑 중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 후 계약 연장을 한 사례는 없다. 신 감독 역시 목표로 했던 16강 진출에 실패한 만큼 재계약에 대한 명분이 사라졌다.

다만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이 변수로 떠올랐다.

아시안컵이 채 6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다면 선수 파악 등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경우 협회가 아시안컵 때까지 신 감독을 조건부 유임시켜 성과를 보고 다시 재계약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협회나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는 서로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협회 입장에서는 신태용 감독에게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 임기를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아시안컵을 대비한다는 명목이 생긴다.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이후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신태용 감독을 배려하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신 감독 입장에서는 명예회복의 기회가 생긴다. 특히 첫 경험이었던 월드컵과는 달리 아시안컵은 지난 2015년 호주 대회 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보좌하는 수석코치로 함께 했기에 선수단 운용에 있어 확실한 장점도 지니고 있다.

또한 아시안컵에서 호성적을 거둔다면 4년 뒤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신태용 감독으로서도 조건부 유임이라도 충분히 수락 가능한 제안이 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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