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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협회에서 할 수 있는 일 별로 없어"


[조이뉴스24 도철환 기자]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인적 쇄신보다 더 중요한 건 한국 축구 구조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오늘(5일) 오전 대한축구협회는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다목적 회의실에서 언론인을 상대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을 결산하고 한국 축구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한다는 취지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인적 쇄신보다 더 중요한 건 한국 축구 구조의 혁신이라고 이야기했다.

홍명보 전무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개인적으로 일곱 번째 대회였다. 과거 월드컵과는 다른 상황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보니 그간 보지 못했던 것을 많이 접했다”라고 운을 뗀 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점은 선수들이 무척 힘들어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2002 FIFA 한·일 월드컵을 앞둔 내가 느꼈던 압박을 지금 선수들이 느낀다고 봤다. 나는 그 압박을 넘을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늘 벽에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와 너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식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좋은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게 됐다”라고 러시아 월드컵에 대해 말했다.

또한, 홍 전무는 기본적으로 한국 축구의 구조와 관련해 선수 육성에서부터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전무 취임 후) 6~7개월 간 여러 가지 일들을 배우고 접하고 있다. 그런데 이건 협회가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었다. 어느 정도 환경과 토대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한 실정이다. 그래서 협회는 당연하고 모든 분들이 고민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홍 전무는 “월드컵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 3개월 동안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해나가고 있다. 이런 것들이 반영되지 않으면, 4년이 아니라 8년, 12년이 지나도 똑같다. 이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떠날지 몰라도, 주어진 현실은 그대로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람만 바꾼다고 해서 발전한다면 그보다 쉬운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구조적인 문제부터 바꿔나가야 한다. 지금 당장 열매를 따고 꽃을 볼 수 없는 일이 아니다.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축구인은 당연하고 모든 이들이 마찬가지다. 지금 한국 축구계에 주어진 이 상황은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한국 축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라고 비탄했다.

조이뉴스24 도철환기자 do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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