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요원들, 세월호 참사 당일 청해진해운과 '전화·문자'

성도현 기자 입력 2018. 7. 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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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5일 국군기무사령부 요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연락하며 사건에 관여한 의혹이 있어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국방부는 군 정보기관인 기무사가 고유업무와 무관한 세월호 참사에 사고 당일부터 관여한 정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조직적·불법적인 활동 배경에 대한 면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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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기무사, 세월호참사 당일부터 관여..수사해야"
[자료사진]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실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은 5일 국군기무사령부 요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연락하며 사건에 관여한 의혹이 있어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TF는 지난 2일 기무사가 60명 규모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여론 형성 등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고 조사결과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조사 TF는 기무사가 참모장(육군 소장) 중심으로 사령부 및 현장 기무부대원 등 60명으로 TF를 꾸려 유가족 지원, 탐색구조·인양, 불순세력 관리 등 업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이 이날 공개한 기무사-청해진해운간 전화·문자 내역을 보면 기무사 직원 이모씨는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42분에 청해진해운 조모씨에게 전화해 1분51초간 통화했다.

이씨는 같은 날 오후 5시6분에는 청해진해운의 홍모씨에게 전화해 6분54초간 통화했다. 조씨와 이씨는 4월17일에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11분, 3분49초간 통화했다.

기무사의 다른 직원 정모씨는 4월16일 오후에 청해진해운의 김모씨에게 메시지를 남겼고 김씨는 정씨에게 곧바로 답장을 했다. 두 사람은 4월19일에도 문자·통화를 했다.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 © News1 남성진 기자

천 의원은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청해진해운 소속 김모 부장의 휴대폰 주소록에 15명의 기무사 직원 연락처가 존재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세월호 취항식 초청자 명단에 기무사 직원 서모씨의 이름과 연락처가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해당 문서에는 국정원이라는 표기의 하위 항목에 '연안분실'이라는 부서명으로 '서모' 실장이 등장한다고 천 의원은 설명했다.

천 의원은 기무사 소속 서 실장이 세월호 관련 문건을 작성했을 당시 청해진해운이 있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파견나가 있는 직원인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2014년 1월 청해진해운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도 기무사가 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무사와 세월호 선사와의 관계 전반을 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천 의원은 "국방부는 군 정보기관인 기무사가 고유업무와 무관한 세월호 참사에 사고 당일부터 관여한 정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조직적·불법적인 활동 배경에 대한 면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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