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문 대통령에게 10월 바티칸 방문 초청

손제민 기자 2018. 7. 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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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교황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안정 노력에 감사” · 문 대통령 “늘 한반도 평화화합 기도해주셔서 감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는 10월 중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줄 것을 초청했다.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은 5일 교황의 이 같은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 전했다. 정부와 교황청은 외교 경로를 통해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하기로 했다.

갈라거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 “교황님의 안부와 인사를 대통령과 한국민께 전한다”며 “10월에 로마에서 만나뵐 수 있길 희망하면서 날짜와 시간을 조정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영국인 주교인 갈라거 장관은 “교황님도 2014년 방한 때 문 대통령을 만났던 기억을 기쁘게 갖고 있다”며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데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께서 한반도 정세 진전의 중요한 순간마다 평화와 화해를 기원하는 메세지를 보내주심으로써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하려는 노력에 큰 힘을 보태주셨다”며 “항상 낮은 자세로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안아주시고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해 진력하시는 모습은 한국민들은 물론 인류 전체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갈라거 장관께서 인도적 지원을 위해 북한을 두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핵 문제가 진전되면 고통받고 있는 북한의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교황께서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갈라거 장관은 “지난 몇 달 동안 진행된 회담과 만남에 세계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하고 있고 희망을 갖게 됐다”며 “한세기에 한번 올까말까한 좋은 기회를 만드신 만큼 대통령님의 이런 노력이 꺾이지 않고 지속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동참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폴 갈라거 교황청 외교장관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또 “교황은 평화와 안정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추진하는 많은 노력들을 함께 이해하고 계시고 그런 프로그램들이 한국민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할 수 있도록 함께하고 계신다”며 “교황께서도 문 대통령이 노력하시는 국제적 노력을 함께 기도하시고 앞으로도 마주하는 여러 외교적 노력의 중단이나 어려움 없이 이뤄지도록 기도하신다”고 했다.

<손제민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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