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12년 만에 8강에 진출한 잉글랜드가 더 강해졌다. 잠시 자리를 비웠던 파비안 델프(28, 맨체스터 시티)가 복귀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는 지난 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대회서 잉글랜드가 치른 4경기 중 1경기는 한 명 없이 경기를 치렀다. 주인공은 델프. 델프는 파나마전과 벨기에전에 출전한 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양해를 구했다. 자신의 셋째 딸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집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것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흔쾌히 그를 보내줬다. 델프가 빠진 잉글랜드는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 22명의 엔트리로 나서 승리했다.

딸의 출산을 무사히 지켜보고 러시아로 돌아가는 델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환상적인 24시간을 보냈다. 우리 동료들이 거친 경기(콜롬비아전)에서 이겼고, 셋째 딸이 세상에 태어났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제 러시아로 돌아간다”라며 자신의 복귀를 알렸다.

‘세 딸의 아빠‘ 델프까지 가세한 잉글랜드 대표팀은 오는 7일 러시아 사마라에 위치한 사마라 아레나에서 스웨덴과 8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러시아와 크로아티아전 승자와 4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델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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