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에 몰린 이란, '물귀신' 협박하며 유럽에 도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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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제재 재개로 석유 수출이 막히게 된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자국의 석유를 팔 수 없다면 다른 산유국들의 석유 수출도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로하니 대통령은 위협과 동시에 유럽 등 미국을 제외한 다른 핵합의 당사국이 약속을 지키면 이란도 핵합의를 지키겠다며 미국의 제재를 극복할 경제적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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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제재 재개로 석유 수출이 막히게 된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자국의 석유를 팔 수 없다면 다른 산유국들의 석유 수출도 가만 놔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로하니 대통령은 위협과 동시에 유럽 등 미국을 제외한 다른 핵합의 당사국이 약속을 지키면 이란도 핵합의를 지키겠다며 미국의 제재를 극복할 경제적 지원을 호소했다.
■이란 '우리만 당할 순 없어'
터키 국영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대통령궁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미국이 이란의 석유수출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을 완전히 막길 원한다고 밝혔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적었다. 로하니 대통령은 "다른 이웃 국가들이 석유를 수출하는 동안 이란 석유만 발이 묶인다는 것은 부질없는 소리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같은 날 로하니 대통령이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그는 전날 기업인과 관료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과 유럽을 순방에 나섰다. 로하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발언이 주변 중동국가의 석유 수출을 방해하겠다는 위협이냐는 질문에 "산유국 중에서 석유 수출이 막히는 국가가 이란뿐이라고 본다면 오산이다. 미국은 절대 이란이 석유로 버는 수입을 차단하지 못할 것이다"고 답했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15년에 타결된 이란 핵협상에서 탈퇴를 선언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발표에서 오는 11월 4일 이후 이란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 중 생산량 3위 국가로 지난 5월 기준 일평균 380만배럴을 생산해 일평균 200만배럴 가까이를 수출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어떤 식으로 실력행사를 벌일 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란군은 과거에도 서방의 위협을 받을 때마다 이란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의 주요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주장하곤 했다.
■궁지에 몰린 이란, 유럽에 'SOS'
로하니 대통령은 협박과 동시에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이란의 이익이 보장된다면 핵합의를 준수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란 통화인 리알 가치는 미국의 핵합의 탈퇴 발표 이후 급락해 현재 지난해 말 대비 반토막이 났으며 연간 물가상승률은 126%에 육박하고 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는 올해 1월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 이후 약 반년 만에 또다시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일단 독일과 러시아를 비롯해 미국을 제외한 5개 핵합의 당사국들은 오는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과 장관급 회동을 열고 핵합의 유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집트인디펜던트 등 중동 언론들은 이란 정부가 핵합의에 남은 5개국에게 미국의 경제제재 여파를 상쇄할 새로운 경제 대책을 요구해왔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통신사 IRNA는 3일 이란 및 5개국이 6일 회동에서 핵합의 유지를 위해 유럽 측이 내놓은 제안 및 조치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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