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세계 축구 리그 1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위용은 대단하지만, 적어도 이번 월드컵에서는 아닌 듯 하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어느덧 21일 째가 됐다. 치열했던 16강전이 끝나면서 이제 진짜 강자들만 모였다. 오는 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와 프랑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준결승에 오르기 위한 뜨거운 승부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험난한 과정 속에서 이변도 많이 속출했다. 조별 예선에서는 독일이 한국에게 패배하면서 80년 만에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고, 16강전에서는 스페인이 러시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희생양이 됐다. 스웨덴, 러시아 등 돌풍의 팀들이 탄생하면서 월드컵에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유난히 잦은 이변에 라리가가 씁쓸한 웃음을 짓고 있다. 월드컵이 반환점을 훌쩍 넘기는 동안 무수한 라리가 출신 선수들이 짐을 싸고 떠났기 때문이다. 4일 스페인 매체 '아스'의 보도에 따르면, 81명의 라리가 선수가 러시아 월드컵에 참여했는데 그 중 약 70%에 해당하는 57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무래도 라리가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있는 스페인 대표팀의 탈락이 크다. 헤라르드 피케(바르셀로나), 세르히오 라모스, 다니 카르바할, 이스코(이하 레알 마드리드) 디에고 코스타, 코케(이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무려 16명의 라리가 선수들이 스페인이 탈락하는 순간 러시아를 떠났다.

이제 남은 선수는 24명이다. 남은 여덟 팀 중 가장 많은 라리가 선수를 보유한 팀은 프랑스다. 바란, 움티티, 에르난데스, 은존지, 뎀벨레, 그리즈만 등 총 6명이 뛰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우루과이와 브라질(5명)이 포진됐다. 고딘, 히메네스, 마르셀루, 카세미루, 쿠티뉴 등이 이 두 팀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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