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호한 '北비핵화 시간표'.. 이번에도 '큰틀 논의'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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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3일 북한 비핵화 관련, "시간표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는 5일 방북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6·12 미·북 정상회담 후속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무부가 본격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공개적으로 압박하지 않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에도 미·북이 구체적 일정·방식보다 모호한 비핵화 입장에만 합의한다면 미국 내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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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무부 “시간표 제공 않을 것”
폼페이오 訪北 판 안 깨려 유연
시간표 공개 않되 제시할 수도
美軍유해 선물만 받을 가능성
미국 국무부가 3일 북한 비핵화 관련, “시간표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오는 5일 방북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6·12 미·북 정상회담 후속 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무부가 본격 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을 공개적으로 압박하지 않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에도 미·북이 구체적 일정·방식보다 모호한 비핵화 입장에만 합의한다면 미국 내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의 “우리는 시간표를 제공하지 않을 것(We’re not going to provide a timeline)”이라는 발언 자체를 놓고 두 가지 해석이 제기된다. 시간표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북한 측에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는 의미인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백악관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이 전날까지 ‘1년 내 북핵 해체’ 시간표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전자에 더 방점이 찍힌다. 하지만 오는 5~7일 방북하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6월 25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후자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북한과 직접 협상에 나서는 국무부로서는 판을 깨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백악관보다 더 유연하게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후자라면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의 면담에서 시간표나 ‘완전한 핵 신고’ 등과 같은 구체적 조치를 요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후속 협상의 ‘상견례’ 차원에서 향후 협상 의제·일정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한국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정도의 ‘선물’만 받고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정부 관계자도 이날 “미·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다시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과정인 만큼 구체적 시간표나 북핵 신고서를 논의하기보다 미·북 간 새로운 관계, 평화체제, 비핵화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에도 비핵화와 관련해서 구체적 내용이 없는 사실상 ‘빈손’으로 돌아온다면 미국 내 여론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한·미와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핵·미사일 시설을 개발한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북한의 ‘시간 끌기’ 전략에 또 속아 넘어갈 수 있다는 의구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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